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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대한민국 건강한 의료생태계 구축 기여"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 "개원가 등 적극 협력해 상생시스템 정착 노력"
[ 2014년 07월 13일 20시 00분 ]

"3차 종합병원인 서울아산 본연의 업무인 중환자와 난치병 환자 치료에 집중해 온 것이 국내 의료문화를 제고시키고 건강한 의료생태계를 구축하게 된 원동력이다."

 

올해로 개원 25주년을 맞이한 서울아산병원은 과거 소수 상급종합병원들의 독과점으로 굳어졌던 의료생태계를 재편하며 현재 국내 최대이자 최고 의료기관으로 우뚝섰다.

 

나아가 서울아산병원의 영문명인 AMC(Asan Medical Center)는 해외에서도 고유 브랜드로 자리매김, 전문가들 사이에서 회자 빈도가 많아졌고 소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사례 역시 일반화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일 평균 외래 1만1000명, 연 평균 해외환자 10000명으로 국내 진료건수 및 환자 수에서 톱(Top)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중환자 및 난치병 환자에 해당되는 암, 장기이식, 30대 주요질환 수술건수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1989년 개원 후 '우리 사회의 가장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아산재단 설립 이념을 토대로 의료사업, 학술연구, 장학, 사회복지사업 등을 이어온 결과다.

 

이처럼 국내 최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이 향후 더 좋은 의료서비스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초심(初心)'으로 돌아갈 것을 천명했다.

 

"환자중심 진료 이끈 힘은 '자율·책임·윤리'"

 

본지와 만난 박성욱 병원장[사진]은 "'타율'이 아닌 '자율과 책임, 윤리성'에 근거한 문화를 서울아산병원만이 보유한 저력"이라고 밝혔다.

 

박성욱 원장은 "일이든 놀이든 타인이 시켜서 하는 것 보다 스스로의 판단 아래 하게 되면 가치와 보람을 느끼면서 업무 성과마저 내게 된다"며 "아산은 1989년 개원 이래 교수들과 병원 직원들에게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문화가 자리잡혀 왔다"고 피력했다.

 

그는 "다른 병원들과는 다른, 아산만의 문화를 쌓아 온 것이 국내 의료생태계를 선진화시키게 된 힘이다"라며 "의사분들의 진료와 연구, 교직원들의 환자 및 고객 서비스에 있어 자율성을 추구하는 것은 책임감과 권리를 동시에 부여해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게 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아산 설립 4반세기, 한국 의료문화 바꾼 것 가장 큰 보람"

 

박성욱 병원장은 서울아산병원의 개원 멤버로 시작하면서 기획조정실장, 진료부원장을 거쳐 현재 병원장 직책을 맡아오면서 가장 보람된 일로 '국내 의료문화 개선'을 꼽았다.

 

의료를 단순히 병원이 환자에게 의술·진료만을 부여하는 것으로 여겨왔던 과거 고정관념을 깨고, 의료를 서비스로 한 단계 승화시켜 '고객만족 및 환자중심 진료'를 제공하는 의료문화를 구축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는 또한 "실력과 열정을 지닌 의료진들과 국내 최초 및 세계 최초의 성공 사례를 일궈온 의료史에 함께 했던 시간도 값진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젠 공급자(판매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시대는 갔다. 이제는 소비자(구매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세상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환자중심으로 병원경영을 이어나가야 한다"며 "아산병원 설립자이신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뜻을 받을어 펼치는데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산은 3차 종합병원 본연의 업무인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 환자들, 중환자, 고난도 술기를 요하는 응급환자들이 빠르고 정확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만성질환나 및 상대적으로 가벼운 환자들을 빨리 1, 2차 병원으로 회송시켜서 의료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급종합병원들이 개원의 및 협력병원들과 역할분담을 잘해 상생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왔다"며 "이것이 개원가, 중소병원은 물론 3차병원들의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 의료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면서 경영성과를 이룩하는 솔루션이 없는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부, 의료계와 파트너십 통해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정책 세워야"

 

박 원장은 현재 의료정책의 맹점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의료계와 정부가 소통과 대화를 통해 머리를 맞대야 국민을 위한 한국 의료를 살릴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박 원장은 "정부나 복지부가 일방향적으로 정책을 만들고 의료계, 의사들에게 그냥 따라오라는 식으로 운영한다면 국내 의료는 발전하지 못한다"며 "파트너십을 갖고 함께 좋은 방향을 모색하려고 애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선택진료비 삭제, 상급병실료 조정 등은 국민들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해 표는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의료계 현실을 아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시행할 수 없는 제도다"라며 "이는 현실적으로 도저히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포퓰리즘이다. 국민의 미래 건강을 내다보고 백년지대계 의료정책을 설립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정환기자 junghwans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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