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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자(판매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시대는 갔다. 이제는 소비자(구매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세상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환자중심으로 병원경영을 이어나가야 한다."
서울아산병원이 개원 25주년을 맞아 오늘(23일) '조용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세월호 참사 및 장성요양병원 화재 등 차분한 사회 분위기에 동참, 성대한 기념식보다는 조촐하면서도 실용적인 행사를 결정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의 개원 25주년 행사 키워드는 '혁신', '환자 중심', '글로벌' 이었다.
이미 국내 3차 상급종합병원에서 탑(Top)으로 우뚝 선 서울아산병원이지만, 3차를 넘어선 4차 병원에 버금가는 수준의 환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혁신 의지가 환자와 글로벌화를 지향한다.
이날 기념사에서 박성욱 병원장[사진]은 "25주년을 맞아 서울아산병원은 환자 중심 의료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단순한 환자 만족을 넘어 고객의 시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개혁과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부서가 벽을 허물고 협업을 통해 의료 서비스 디자이너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원장은 병원 글로벌화와 함께 의학 연구교육 역량 향상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한 해 1만명 이상의 해외환자가 찾아오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준을 공고히 해 진료 질을 높이고 해외환자 유치 및 병원 글로벌화에 적극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의료 외적인 서비스에 대해서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병원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연구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며 "연구성과 사업화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창의적 연구역량을 지닌 인재를 선발해 10년 내 진료뿐만 아니라 생명과학 연구분야에서도 세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건춘 아산의료원장 역시 환자중심 의료를 새겼던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했다.
박 의료원장은 "오늘날 병원계는 신진 병원들이 많이 생겨나서 이제 서울대, 세브란스병원 등 과점 상태에서 벗어났다"며 "즉 공급자인 병원이 아닌 소비자인 환자들에게 병원 선택의 권리가 주어지게 된 것이다. 우리도 마땅히 환자 중심으로 병원을 경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아산병원에 소속된 직원 모두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은 윤리"라며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굳이 의료윤리에 국한되지 않고 인륜으로써의 윤리에 초점을 맞출 줄 아는 일류 직원들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