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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원장 임영진)이 2016년 4월 개원을 목표로 준비 중인 암병원에 있어 가장 큰 우려는 ‘자금’이다.
여타 상급종합병원과 마찬가지로 경영난 타개에 몰두하고 있는 경희의료원이 설립자금을 어떻게 확보할 지가 내외부적으로 관심이 쏠려있다.
그동안 수차례 암병원 설립 여부에 대한 무수한 풍문이 오고 갔지만, 최근 알려진 바로는 내년 초 착공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암병원 건립과 관련해서 내외부적으로 회의적 시각도 제기된다. 특히 경희대학과 재단 측이 현재 상당한 자금 압박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연 암병원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지 의구심을 던지는 시선도 많은 실정이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청사진은 나왔으나 빚더미에 오르는 것 아니냐 라는 비판 여론이 있었다”며 “물론 병원이 시설 투자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현실감 있는 정책 추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원로교수 역시 “은퇴하기 전에 암병원이 완공되는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쉽다”며 “경쟁병원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차별성 있는 암병원을 만들어 경희의료원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경희암병원은 내년 초 착공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16개월이며, 지상 7층·지하 2층 규모로 조감도까지 나온 상황이다.
설립자금 마련에 대해 경희의료원 고위 관계자는 “문제 없다”고 단언했다. 외부에 공개가 되지 않았을 뿐 암병원설립추진본부를 중심으로 차분히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건물을 지을 때 비용이 많이 드는 부분은 토지 구매”라며 “다른 곳에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원 좌측 공간 및 기존 시설을 활용해 짓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우측 문화복지시설에 들어올 각종 편의시설 업체들과 계약이 하나둘씩 성사되고 있다”며 “관련 계약을 총괄하면 약 130억원에 이르는 자금 확보가 충분하다. 이 정도면 공사를 진행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공 업체는 올해 3분기 중으로 공개입찰방식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고위 관계자는 “일부 건설업체에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최상의 조건으로 투명성 있는 업체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희의료원은 암병원 관련 설립 취지, 미션, 비전은 설정해 놓은 상태다. ‘첨단과 전통의 융합’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병원과 재단 설립 이념인 후마니타스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후마니타스는 인간다움 회복 및 삶의 질을 높이는 진료를 중심으로 경희암병원 암치료 전후의 치유프로그램을 일컫는 개념이다.
최근 경희의료원이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조리실습에서 전립선암 환자 및 가족을 초청해 진행한 ‘메디컬쿠킹클래스’가 단적인 예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항암재료 이해 및 활용하기 ▲항암메뉴 시연 ▲시식 및 조리실습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의료원 고위 관계자는 “물론 과제도 있다”며 “병원 내부에 들어설 첨단 의료기기 및 기자재에 대한 비용 등 향후 더욱 풍부한 자금확보에 관심을 기울어야 할 시점”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는 다른 병원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프로그램이 짜여진 상태”라며 “내년 초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태동을 꿈꾸는 경희암병원의 진척 상황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