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째 논의 중인 ‘전남대 의대 이전안’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이전 논의는 지난 2007년부터 이뤄졌으나, 세부 계획을 놓고 내부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화순전남대병원 인근에 의생명과학융합센터가 완공되면서 이곳을 의대 강의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의생명과학융합센터 화순캠퍼스 기획단장 양성렬 교수는 15일 “의과대학 교수들은 캠퍼스를 이전하는 쪽으로 의견이 통합된 상황”이라며 “대학본부와 이전 조건에 관한 타협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지병문 전남대 총장은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광주 학동캠퍼스가 하루라도 빨리 옮겨가야 전남대병원 병동 부족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오는 30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주·화순 지역 후보로 출마한 신정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전남대 의대 조기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신 후보는 “의대 이전이 완료되면 화순에 위치한 녹십자 독감백신공장과 생물의학 연구 관련 업체들과 함께 바이오 클러스터가 구축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전 조건을 놓고 내부 의견 조율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 교수는 “세부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캠퍼스 이전에 따른 시설 부족 문제, 일부 학생들의 부정적 의견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학관계자와 재학생들 사이에서도 여론은 분분하다.
‘현재 학동캠퍼스의 의과대학 건물이 오래돼 비좁아 신축 건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캠퍼스 이전이 접근성과 인지도 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대학본부는 의생명과학융합센터에 강의시설을 확장·추가하고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를 마련하는 등의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 승인이 필요해 실제 이전 작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일부 전망에 대해 대학본부 측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양 교수는 “대학본부는 이미 의생명과학융합센터가 승인절차를 거쳐 설립된 것이고 전남대 의대 이전은 대학이 소유한 부지 안에서 캠퍼스를 재배치하는 문제이므로, 교육부 승인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