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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부터 동작구치과의사회에서 회무를 시작한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회장은 현 치과계가 안고 있는 과제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회무 전문가’다.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을 거치면서 개원가 민심 파악에 주력해왔다. 16일 최남섭 회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공약과 회무운영 철학 등을 밝혔다.
Q.당선 이후 집행부 구성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번 29대 집행부를 소개하면
위기에 처한 치과계 미래를 헤쳐나가기 위해 경험이 많고 참신하면서 열정적인 감각을 갖춘 임원진을 구성했다. ‘회무 연속성’과 ‘통합’을 기본으로 한 노련미와 참신함, 그리고 회원과의 소통을 우선시했다. 임원진 평균 나이는 51.5세다. 40대 임원이 8명으로 최연소 이사가 42세이며, 50대가 21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26명, 여성 3명이다. 통합캠프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전국 11대 치대 출신이 고르게 이사진에 참여토록 신경을 썼다.
신구 세대 간 소통을 위해 여론수렴위원회와 청년위원회를 신설했으며, 개원가 경영개선 공약을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개원환경개선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 前 집행부의 피라미드형불법네트워크치과척결위원회 명칭을 변경해 ‘사무장치과 척결 및 의료영리화저지 대책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향후 기업형 사무장치과와의 싸움과 현 정부의 의료영리화 정책 저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Q.의료영리화 저지 구체적인 활동 계획
과거 불법네트워크 치과 척결 위원회 제2기 위원장을 맡아 의료영리화 실체와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치과계는 이미 지난 3년간 기업형 사무장치과와 치열한 전쟁을 통해 극단적인 이윤추구의 문제점을 경험했다.
현재 전국에 약 1만6000개 치과 병의원 기관이 있다. 이 중 대부분이 1차 의료기관이다. 이들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업형 네트워크 치과, 사무장 치과로 인해 폐해가 적지 않았다. 이번 29대 집행부는 의료기관 영리추구를 부추겨 의료를 급속히 상업화시키는 정부의 의료영리화 정책에 맞서 국민 건강권을 지켜내고 의권을 수호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치협을 비롯해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 5개 보건의료단체는 ‘의료상업화 저지를 위한 보건의료단체 공동협의회’를 가동하고 있다. 앞으로 공동협의회를 통해 정부의 의료영리화 정책에 신속하게 조직적으로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 특히 의료영리화 정책 반대에 뜻을 같이하는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야당과 ‘의료민영화·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와도 합심하겠다.
Q.의료계와 치과계 모두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회원 고충 해결 정책은
2012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이 되면 약 4000~5000명의 치과의사가 과잉 배출된다’고 나와 있다. 인구는 늘어나지 않고 대학 정원을 줄지 않는다면 치과계는 포화상태를 맞을 것이다. 이에 따라 치협은 지금부터라도 인력수급의 적정화를 위해 매진해 나가겠다. 일본의 사례를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치과의사 진출 영역을 넓히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 여러 행정직 분야와 정책 등을 개발하는 연구직 등의 진출 방향 모색과 그동안 공중보건의가 도맡아 왔던 공직 분야에도 정식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바로 건강보험이다. 정부는 향후 지속적으로 급여화를 늘려 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추진되는 보장성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을 치과계가 선제적으로 먼저 대처해 나가겠다.
Q.정부 및 치과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부는 그동안 보건의료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의료영리화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묵살해왔다. 영리 자회사의 부대사업 범위를 전면 확대하는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이 단적이다. 이번 정부의 의료정책은 국민 건강권을 담보로 하는 매우 중차대한 문제다. 진정 국민을 위한 정책인지, 보건의료단체가 왜 한 목소리로 반대를 하고 있는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지도자는 백성을 하늘로 삼고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삼는다’는 말이 있다. 치과의사들의 먹고 사는 문제 즉,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회원들이 어떠한 것에 고충을 토로하는지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귀담아 듣겠다. 또한 시대정신이든 시대상이든 변하는 현실을 거역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논의 구조와 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춘 치협으로 만들겠다. 회원과 3통(형통, 소통, 관통)하는 치과계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