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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최남섭 집행부가 본격적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1차, 2차 경선투표를 통해 당선된 최남섭 회장에게 주어진 사명은 이제 ‘공약의 현실화’라 볼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최남섭 회장의 지지기반은 압도적으로 높지 않았다. 김철수, 이상훈 후보와 맞붙은 1차 투표에서 435표(44.4%), 이상훈 후보와의 양자대결이었던 2차 투표에서 478표(61%)를 얻었다.
특히 투표에 앞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는 일부 회원들이 ‘변화’와 ‘혁신’을 주장하며, 최남섭 후보의 발언에 끼어들기도 했다.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지지기반이 미약하다는 분석이 나올 만하다.
제28대 김세영 집행부의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면서 펼친 각종 정책들을 얼마만큼 연속성있게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관심 요소이다. 치과계 내부적으로 김세영 집행부에 대한 공(功)과 과(過)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김세영 회장은 “일부 기업형 사무장 치과가 더 이상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춰봤을 때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다”는 평을 내놓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초 목표가 ‘성장세 감축’이 아닌 ‘근본적인 척결’이었기 때문에 실패한 정책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직책이 승격된 최남섭 회장은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일부 회원들의 마음을 돌려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게 됐다.
또한 최남섭 회장은 주요 공약으로 정부의 의료영리화 반대에 첨병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부 기업형 사무장 치과의 폐해를 심각하게 겪은 치과계가 의료영리화를 저지하는데 중심 축을 잡아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일부 기업형 사무장 치과와 의료영리화는 이름만 다를 뿐 속사정은 비슷하다”며 “국민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잘못된 의료정책이 도입되지 않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다른 보건의료 직능단체와 유기적인 관계형성이 손쉽게 될 수 있을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이미 지난해 말 정부와 협상 문제를 두고, 의협과 치협은 미묘한 갈등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치과의사 소수전문의제 역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정기총회에서 소수전문의제가 채택된 만큼 해당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회무방향이 추진돼야겠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미 대한교정학회 전문의대책위원회 등 소수전문의제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치과의사 전문의 확대 정당성을 알리는 등 발 빠르게 행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남섭 회장은 “다수가 이익을 볼 수 있는 방안으로 원점부터 사안을 검토해나가겠다”며 “무엇보다 동네치과, 즉 회원들이 안심하고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의료환경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까지도 함께 포옹해 나갈 것”이라며 “현실성 없는 공약은 아예 철저하게 배재했다. 임기 3년 동안 올바른 개원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분들의 지지와 성원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