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한의사들로 구성된 참의료실천연합회(이하 참실련)가 대한갱년기학회의 ‘갱년기 바로 알기’ 공익캠페인을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캠페인 광고에 출연한 대한갱년기학회(회장 오한진/비에비스나무병원)도 반박하는 등 논란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최근에는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같은 갱년기 현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개발돼 갱년기 대처가 쉬워졌습니다. 적극적인 대처로 엄마의 건강, 가족의 행복을 지켜주세요.”
이는 대한갱년기학회 캠페인 TV광고에 나오는 문구로, 참실련이 문제를 제기한 대목이다.
참실련은 지난 25일 “최근 시중에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백수오 등 식품이 마치 갱년기 장애의 특효약인양 판매되고 있다”며 “갱년기학회 측이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홍보하고 있다. 이는 심각한 의료윤리위반 행위”라고 주장했다.
참실련 주장에 따르면, 백수오는 한의학에서 처방하고 있는 ‘백하수오’와는 전혀 다른 본초로 독성이 있고 심혈관계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어, 갱년기 증상 개선 목적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의료계 치료법에도 문제를 제기하며, 갱년기 환자는 한의사에게 치료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참실련 측은 “의학의 호르몬요법은 발암 위험을 높이며 다양한 심혈관 부작용을 야기해 임상연구가 중단되는 문제가 있을 만큼 심각한 위험성이 있는 치료법인데 반해, 한의학은 근거기반의학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갱년기학회 입장에서 보면 다소 과격한 내용이다.
학회는 "백수오 추출물의 갱년기 치료 효과를 입증한 논문(The effect of herbal extract (EstroG-100) on pre-, peri- and post-menopausal women: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을 예로 들었다.
오한진 회장은 "백수오 등 건강기능식품이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참실련 측 지적에 대해 "속단, 당귀, 백수오의 복합 추출물인 EstroG-100에 대한 실험을 통해 갱년기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밝힌 논문”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건강기능식품은 명백히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갱년기 치료에 쓸 수있도록 개별 인증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식약청에서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 인정에 관한 규정(식약청 고시)'에 따라 고시 되지 않은 새로운 기능성 원료의 안전성과 기능성, 기준 및 규격 등을 평가해 기능성 내용을 인정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판촉 대행물이 아니냐’는 한의계 비난에 대해서도 오한진 회장은 해명했다.
그는 “건강기능식품 광고가 절대 아니다. 해당 광고는 갱년기 여성들이 더 이상 갱년기장애를 방치하며 고통을 참기만 하지 말고, 갱년기도 질환임을 알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갱년기 여성들이 병원 방문을 통한 상담과 치료, 건강기능식품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설 것을 도모하고자 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고 제작 관계자도 “캠페인 광고의 문구와 내용들은 하나하나 건강기능식품협회 및 식약처의 광고심의를 거친다”며 “권고 사항에 따라 진행됐고 방송국 사전심의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자문을 거쳐 제작됐기 때문에 문제될 것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