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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가 선택진료제도 축소, 상급병실료 개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 다양한 변화 속에서 전방위로 나아갈 방향 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갈수록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급변하는 정책 환경에서 병원 내 체계적인 연구 조직 부재로 지속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대병원 이종구 대외정책실장은 최근 대외정책포럼에서 “서울대병원은 국가 정책협력병원으로서 교육, 연구, 진료 및 공공의료 등 수많은 정책에 관해 현 실정을 반영한 바람직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종구 실장은 “하지만 대책을 만들고 고민하는 정책 전문 연구 조직이 부재한 실정이기에 급속히 변화하는 정책 환경에서 정부에 방어적으로 대응하거나 순응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환경에 지속적으로 당면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대외정책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병원정책연구소 설립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약 정책연구소 설립시 ‘서울대병원과 같은 공공의료기관 내(53.8%)’에 설립해야 하며 고려 요소로는 ‘기존 기관들과의 기능적 연계 및 연구영역 규명(38.5%)’, ‘정부 부처 및 기관들과 연계 및 기능 분담(26.9%)’이 꼽혔다.
또한 적합한 조직은 ‘원장 직속(65.4%)’운영, 관리자는 ‘보건의료정책 분야의 풍부한 연구경험 경력자(69.2%)’등의 의견이 제기됐다.
사실 상당한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선택진료비, 임의비 급여 등 현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주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병원계 경영악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보건 의료정책에 대한 기민한 대응을 위한 연구조직 설립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 골자다.
이종구 실장은 “이에 연구소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정책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를 이슈화하는 작업을 통해 건강한 보건의료 환경 조성에 기여해야 한다”고 역할론을 환기시켰다.
구체적으로는 제기된 사안을 정책으로 이슈화하기 위해 근거중심의 자료수집과 평가 및 그 확산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실장은 “무엇보다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한 근거중심의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체계적 고찰을 주요 정책수단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 대안을 확산시키기 위해 각종 정책보고서를 발간하고 타 병원의 의료진들도 교육 기회를 가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실장은 “연구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 확보 및 지속적 예산 투입, 장기적 관점의 투자, 특화된 기능 수립이 필요하다”며 “이후 안정된 조직 기반을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서울의대 보건의료정책 조사 및 연구진과 함께 연구소를 구성한다면 병원의 우수한 시스템과 역량을 토대로 한 정책연구 수행은 국가 보건의료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