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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수 천억 달러 투자를 통해 첨단신약 개발을 위한 제약사 인수·합병에 몰입 중이다.
로슈는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의 M&A를 성사시키며 첨단 항암·바이오 분야 선두 자리를 수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회사는 지난 6, 7월과 8월 총 세 달에 걸쳐 수 천억 달러를 초과하는 규모의 제약사 매입을 이어가면서 혁신의약품 개발을 위한 기술 수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로슈는 단순 파이프라인 강화 목적의 제약사 인수가 아닌 유전자 분석 업체를 흡수하면서 향후 시장을 이끌어 나갈 질환 분석 등 첨단 신약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강화에도 나서는 상황이다.
지난 6월 로슈는 미국의 DNA 염기서열 분석 업체인 '제니아 테크놀러지'를 3억5000만 달러(한화 3584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로슈는 정확하고 빠르게 인간게놈 판독을 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수한 제니아의 경우 나노 기술을 이용한 단일분자 반도체 기반 DNA 분석에 있어 독자적인 능력을 지닌 회사로, 로슈의 혁신의약품 개발에 시너지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유전자 분석 비용의 절약 효과마저 보게 됐다.
이어 지난 7월에는 미국의 항암제 전문제약사인 세라곤을 17억 달러(한화 1조7668억원)에 사들였다.
세라곤이 개발해 온 차세대 유방암 치료물질인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제 분해제(SERDs)'를 보유하게 되면서 로슈는 세계 최대 항암제 제조사의 입지를 굳히게 된 것이다.
금융전문가들 역시 로슈의 세라곤 매입을 두고 "HER2 유전자 변이 약물인 로슈의 기존 치료제 허셉틴과 퍼제타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항암 파이프라인을 보유케 됐다"고 평가했다.
최근인 지난 4일에는 덴마크 생명공학사인 산타리스 파마를 4억5000만 달러(한화 4677억원)에 인수해 난치병 치료분야 혁신 기술까지 매입하게 됐다.
산타리스 파마는 ‘잠금 핵산’(LNA; Locked Nucleic Acid) 플랫폼 특허기술을 보유한 RNA 표적치료제 기업으로 다양한 난치 질환 치료제 개발 역량을 지녔다.
로슈 본사 연구개발부서 측은 "기존의 약물 및 항체들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에 도전하고 환자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신약 개발을 위해 산타리스 매입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로슈가 총 2조원에 육박하는 M&A를 3개월만에 성사시키면서 향후 합성의약품 시장 내 혁신신약 개발에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