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09월28일mon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국민 지갑과 병원 호주머니
[ 2014년 08월 10일 20시 00분 ]

[수첩]원가 대비 낮은 의료수가의 보존책 중 하나였던 선택진료비가 이달부터 전격 축소 되면서 일선 병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평균 35%, 최대 절반까지 저렴해지게 됐다.

 

평균 35%, 최대 절반까지 저렴해진 만큼 환자들에게는 당장에 주머니 형편이 좋아질 수 있는 정도의 과감한 축소율이다.

 

하지만 병원과 의사들은 그 동안 합법적으로 벌어들였던 선택진료비 수익이 하룻밤 새 사라지는 현실과 맞닥뜨리며 울상을 짓고 있는 모양새다.

 

게다가 복지부가 병원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수가 보존책이 주로 3차 병원 중심인 탓에 자칫 병원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고난이도 술기·검사 등의 수가를 인상하고 협진의료 수가를 지원하는 제도 등이 복지부의 수가 보존책인데, 한 가지 분야만을 다루는 전문병원이나 중소병원이 실질적인 이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전문병원 및 중소병원계는 "선택진료비 축소로 수익 모델만 빼앗을 뿐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위주의 보존책으로 병원 간 위화감 생성이 우려된다"고 개탄하고 있다.

 

모 전문병원장은 "중소병원들의 일반적인 수익률은 1~2% 정도인데 갑작스레 선택진료비를 제외하게 되면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며 "상급종합병원들 마저도 우려의 목소리를 낼 정도다"라며 정부 개선책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환자들의 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가 환자-병원 간 명암을 갈리게 한 것은 물론 상급종합병원과 중소전문병원 간 희비 마저 엇갈리게 만들며 합당한 수익 보장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병원들의 빈부 격차를 벌리게 할 위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자칫 2, 3차 병원 간 의료생태계를 교란시킬 가능성 마저 예상된다.

 

국민들의 지갑을 불리는 정책을 시행한 복지부지만 그 만큼 줄어든 병원계의 호주머니를 채울 방책을 만들지 못한다면 장기적·총체적 병원계 부실을 막아내긴 역부족일 것이다.

 

병원계·의료계의 주머니를 털어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정작 생색은 정부가 내는 '아경인획(我耕人获)'의 현실은 장기적으로 의사들의 부담 가중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의료계 내 저수가 이슈는 잊을 만 하면 다시 재발하는 만성난치질환 같은 존재인데다 오랜기간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사들 시선으로는 켜켜이 먼지 쌓인 '적폐(積弊)'와도 같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필두로 정부는 적폐 해소를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의 건설을 주창하고 나섰다.

 

정부는 만성적인 저수가 현실이라는 적폐 청산을 위해 선택진료비 축소로 입은 전체 병원들의 피해를 상쇄할 스마트 수가 보존책을 개발해 내야 한다.

 

그게 어렵다면 상급종합병원-중소전문병원 간 빈부차를 심화시켜 의료생태계를 해치는 패착(敗着)을 두는 것 만은 피해야 할 것이다.

이정환기자 junghwanss@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선택진료 개편 손실분 어떻게 줄일수있나
시행 코 앞 '선택진료 개편', 우려·혼란 여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