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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과 대학 간의 대립으로 5개월 가까이 공석인 전남대병원장 논란이 정치권까지 확대됐다. 교육부장관의 적극적 대처가 요구된 만큼 ‘직권 임명’ 가능성도 커지게 됐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최근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자 겸 사회부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전남대병원장 공석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전남대병원장이 장기간 임명되지 못해 병원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임명 권한을 가진 교육부장관이 직권임명 등 관련 조치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부산대병원장의 경우 이사장이 48일간 병원장 후보를 추천하지 않자, 당시 교육부 장관이 직권 임명했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신임 병원장 선임안건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사들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조만간 다시 회의를 소집, 결론을 내리기로 한 상태다. 하지만 차기 이사회에서도 병원장 선출문제가 매듭지어질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2월 25일 이사회 당시 10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전남대총장 후보로 등록한 의과대학장을 제외한 9명이 투표에 참여, 윤택림 후보가 이중 5표를 획득해 1순위 후보로 뽑혔다.
하지만 윤 후보의 과반 득표수 인정 여부를 놓고 이사회 내부 의견이 엇갈리며 교육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지병문 전남대총장은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은 이사까지 10명을 재적수로 봐야 한다”며 “윤 후보자가 과반인 6표를 득표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대학과 병원 안팎에서는 지난 2012년 10월 총장선거에서 윤 후보와 맞붙었던 점을 들어 두 사람 간 ‘악연’이 거론되기도 했다. 지 총장이 지지한 후보가 1순위로 뽑히지 않아 추천이 지연되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특히 병원장 공석사태에 이어 교육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하고, 그조차도 시간을 끌면서 수용치 않은 이사회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한 교수는 “진료처장이 병원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지만 병원장의 장기 공석사태는 병원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교육부 권고대로 빠른 병원장 취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