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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정연 교수 |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이철희)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소아심장센터를 건립하고 현지에 전문 의료 인력을 양성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헤브론병원에서 심혈관조영실, 심장수술실, 심혈관계 중환자실을 갖춘 소아심장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 진료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병원은 이번 소아심장센터 개소가 한국 의료봉사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해외 의료봉사가 일회성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 이번 캄보디아 프로젝트는 의료장비 지원과 세팅부터 전문 의료인 양성을 위한 현지 교육과정 개설과 교수진까지 파견하는 최초의 ‘패키지 지원 의료봉사’다.
이번 프로젝트는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정연 교수[사진]가 의료 봉사를 위해 방문한 캄보디아로부터 전해진 충격적인 소식으로 시작됐다.
병원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소아 심장수술이 가능한 병원은 단 1곳, 소아심장 전문 의사는 전무하다. 캄보디아에서 매년 태어나는 3000여 명의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들 중 그나마 수술을 받는 아이는 100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가슴에 시한폭탄을 품은 채 고통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전달받은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2011년부터 환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수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초청 수술은 적응력이 약한 소아환자들이 한국의 생소한 문화와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았고, 고액의 수술료와 체제비 등으로 인해 많은 환자를 치료하기도 어려웠다.
결정적으로 2개월 가까이 한국행 비자가 발급되기를 기다리던 수술 예정 환아가 한국에 오지도 못한 채 사망하자, 비통해하던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은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됐다. 바로 현지에 소아심장센터를 직접 건립하고 그곳에서 수술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분당서울대병원의 ‘캄보디아 프로젝트’는 의료장비 지원과 세팅 등 하드웨어는 물론, 전문 소아심장 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한 현지 교육과 인력 파견 등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지원하는 대형 종합 패키지 지원 사업이 됐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캄보디아 의료진이 스스로 고난이도 소아심장수술까지 집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향후 약 2~3년간은 한국 의료진이 순차적으로 방문해 수술을 집도하면서 현지 의사와 간호사, 심폐기사 등을 교육하고 이후 점차적으로 자립해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병원 공공의료사업단은 최정연 교수를 필두로 2012년부터 캄보디아 심장센터 건립을 준비해 왔다. 올해 3월부터는 현지 세팅을 위해 캄보디아로 의료진과 간호사, 의료장비담당자 등 다양한 의료봉사 인력을 파견한바 있다.
최정연 교수는 소아심장센터 세팅을 위해 2개월 일정으로 현재 캄보디아 헤브론병원에 체류 중이다. 그는 총 15명의 심장병 어린이에게 새생명을 선물하고 의료진에게 수술 기법을 전수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철희 병원장은 “캄보디아 소아심장센터에 장비를 지원하고 수술 몇 번 도와주고 생색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캄보디아인의 손으로 캄보디아의 어린이를 살려낼 수 있는 그날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보건부(Ministry of Health) 차관 엥 후오(Eng Huot)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캄보디아에서 펼치고 있는 사랑과 봉사에 국민과 정부를 대신해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소아심장센터건립을 통해 캄보디아와 대한민국 간 우애가 더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