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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이란 용어가 명확한 정의없이 사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윤영호 교수, 이준구 전문의)은 최근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국내 17개 병원의 암환자, 가족, 암전문의, 일반인 등 총 38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말기암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묻는 조사결과에 따르면 말기암을 시한부 선고(6개월 이내에 사망, 45.6%)로 본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난치암(항암치료에도 암이 진행, 21.2%), 재발·전이암(19.4%), 임종기(수 일·수 주 내 사망, 11.4%), 국소암(초기는 지났으나 완치 가능, 2.5%)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의학적으로 말기암은 환자가 수 개월 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태로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요법 등 완치나 생명연장을 위한 치료보다는 삶의 마무리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의학적 판단에 근거해 말기암을 해석하지 않고 있으며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암을 치료나 생명연장이 가능한 재발·전이암·국소암으로 본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연구팀은 풀이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인식의 차이는 단순 용어에 대한 해석을 넘어 차후 환자와 관련된 응답자들 간 의사결정(end-of-life issues)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영호 교수는 "말기암에 대한 해석 차이는 말기 통보나 연명의료 중 잘못된 의사결정과 심각한 갈등요인이 될 수 있다"며 "보건복지부와 전문가 집단은 말기암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으며 의료진도 환자와 가족에게 말기암에 대한 보다 세심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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