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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 흉부외과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3D프린터를 이용한 대동맥질환 수술에 성공했다.
3D프린트 기술은 ‘제3의 산업혁명’으로 불릴 만큼 획기적 변화를 일으키며 다양한 의학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비인후과 및 치과에선 인공보형물을, 다른 임상과는 인공장기를 제작하고 있지만 안전성 문제로 사용이 다소 제한적인 상황이다.
27일 병원에 따르면 송현·강준규 교수팀은 3D프린터로 출력한 대동맥 모형으로 정확한 수술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지난 4월 대동맥류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강 씨(60)를, 지난달에는 대동맥박리증 환자인 오 씨(60·여)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환자 오 씨는 2012년 12월 심한 가슴통증으로 병원을 찾았고 대동맥이 찢어지는 대동맥박리증을 진단받았다. 심장과 바로 연결된 대동맥 부위가 찢어지는 A형 대동맥박리증여서 수술을 빨리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웠다.
급성 A형 대동맥박리증의 경우 발생과 동시에 환자의 40%가 사망한다. 한 시간이 지날 때마다 사망률이 1%씩 늘어 이틀 후엔 환자 절반이 사망하게 된다. 당시 의료진은 병이 있는 부위의 대동맥을 제거하고 인조혈관으로 대치하는 ‘혈관대체술’을 시행, 부풀어 올랐던 대동맥이 정상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지난 7월 검사결과 수술받은 대동맥과 바로 이어지는 하행대동맥이 다시 찢어져 출혈이 발생했다. 의료진은 평소 고혈압이 있던 오 씨의 혈액이 파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혈압을 낮추면서 약물치료를 병행했다. 곧 하행대동맥 지름이 6㎝를 넘기자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팀은 수술 전 3차원 입체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영상화한 대동맥을 3D프린터로 그대로 출력했다. 의료진은 환자의 대동맥 실물과 같은 모형을 보며 몇 차례의 수술계획을 세웠다.
대동맥질환수술은 난이도가 높고, 도중에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술 후 합병증 및 사망 위험도 존재해 정확한 계획이 중요하다.
과거엔 가슴을 크게 절개해 망가진 대동맥을 모두 들어냈지만 최근에는 그물망으로 이뤄진 ‘스텐트 그래프트’를 삽입하는 시술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수술팀은 시술과 수술의 장점만을 혼합한 하이브리드수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8일엔 흉부외과의 혈관수술, 다음날엔 영상의학과의 스텐트시술이 계획에 맞춰 정확하게 시행됐다.
송현 교수(흉부외과)는 “대동맥류 환자의 수술이나 시술에 앞서 환자의 장기를 직접 만들어 치료계획에 처음으로 적용시킨 것에 의의가 있다. 이번 성공에 이어 앞으로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한 모든 대동맥류 환자에게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