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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의사들이 자신들의 역할 재정립을 위한 고민에 빠졌다.
대한공보의협의회(이하 대공협)는 최근 ‘공중보건의사 제도개선 TF 준비위원회'를 구성, 하반기에 보건복지부 및 학회 등과 공보의 역할을 정립하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대공협 김영인 회장은 “그동안 공보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돌이켜보면 불법 아르바이트, 리베이트 등 부정적인 이슈들이 대부분이었다”며 “공보의들이 주체적으로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공익적 측면에서 공보의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건설적으로 세워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공보의들이 직접 제도개선에 뛰어든 것은 그동안 공보의 대다수가 지역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 단순진료에 치우쳐진 업무를 하고 있다는 한계가 자리 잡고 있다.
김 회장은 “보건소는 진료보다는 예방의학사업으로 가는 방향이 맞지만 아직까지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500원, 1000원 아끼려고 보건소에 많이 온다”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다수의 공보의들은 지역의원과 경쟁구도를 그리며 진료에 치우친 업무를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에서 뭔가 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가진 공보의가 있어도 ‘3년 있다 떠나는 사람’으로 인식되다보니 장벽에 가로막히기도 한다.
김 회장은 “지역에서는 공보의를 시키는 업무나 제대로 하고, 정해진 기간 동안 사고 치지 말고 돌아가라는 식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며 “공보의는 국가가 제대로만 활용하면 지역 의료체계에서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인력인데 그저 군 복무 대체인력으로만 여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실의 문제점을 짚고 새로운 역할을 찾고자 공보의 내부적으로 실태파악에도 나선다.
대공협은 하반기 공보의들을 대상으로 현재 맡고 있는 업무와 역할에 대해 설문조사 등의 연구를 시행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실태조사 포인트는 ‘역할’에 맞춰 TF가 구성돼 복지부, 학회 등 각 직역에서 논의가 진행된다면 대공협은 공보의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대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지금과 같이 의원이 없는 지역의 보건지소, 오지 등에서 진료를 보는 전공의들의 역할은 필요하다”며 “다만 공보의들이 제도개선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관내 의원이 충분히 있는 보건소에서는 공보의들이 단순진료를 전담하기 보다는 전문성을 갖고 예방사업, 보건연구 등을 수행하는 방안을 논의해 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