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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암으로 코 잃은 中환자 재건 성공 '화제'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 "유리피판·이마피판술 동시 적용"
[ 2014년 09월 01일 11시 42분 ]

암 수술로 코 전체를 잃은 중국인이 한국 의료진을 찾아 코 재건에 성공했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는 암 수술로 코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후 코 형태를 모두 잃은 중국인 왕 모씨(57세)의 외형과 기능을 모두 살린 코 재건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왕씨의 수술은 왼쪽 팔목 안쪽 피부와 혈관 조직 등을 모두 이식해 코 안쪽을 재건하는 ‘유리피판술’과 갈비뼈 연골을 이용해 코의 기둥을 만든 후, 이마 피부를 늘려 코 겉면 모양을 만드는 ‘이마피판술’이 동시에 이뤄졌다.

 

수술을 통해 왕씨는 코 안쪽 점막과 코털 등이 형성돼 면역기능과 먼지 제거 기능 등을 회복했다.

 

또한 얼굴과 가장 비슷한 색깔과 재질을 가지고 있는 이마 피부를 이용해서 코 겉면을 재건, 전체 모양을 잘 살렸다.

 

특히 전체적인 코 모양을 만들기 위해 3차원 카메라를 이용, 정밀한 디자인 과정을 거침으로써 재건 수술의 개념을 넘어 미용적으로도 훌륭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매년 100례 이상의 풍부한 두경부 재건 수술을 해 온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의료진들이 코를 잃고 재건 수술을 받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왕씨에게 고난도 의료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왕씨가 코를 잃은 건 2012년 8월이었다. 오른쪽 폐에 암을 진단 받았고 이미 폐암은 코로 전이돼 중국 병원에서 오른쪽 폐 절제술과 코 전체 절제술을 함께 받았다. 수술 후 왕씨는 코의 형체를 완전히 잃어 특수 제작된 플라스틱 코를 항상 끼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 

 

코를 새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병원을 수소문 했지만, 중국에서는 왕씨의 코를 완벽하게 재건하기가 어려웠고 결심 끝에 왕씨는 지난해 7월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를 찾은 왕씨는 최종우 교수로부터 재건 수술이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먼저 이마 피부를 늘려 코를 만들 수 있는 피부를 확보했고 3차원 카메라를 이용해서 전체적인 코의 모양을 디자인했다. 

 

이마 피부가 충분히 늘어난 후 다시 2차 수술에 들어가 이마에 늘어난 피부로 코 겉면을 만들고 조직은행에서 가져온 연골을 이용해 콧대를 만들었으며, 코 안쪽 점막을 만들기 위해 왼쪽 팔목 안쪽에 있는 피부와 동맥, 정맥 등을 함께 이식했다.

 

총 3차례에 걸친 코 재건은 8월 11일 숨을 쉴 수 있는 기도 확보를 위한 콧구멍 재건 수술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재건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왕씨는 “플라스틱 코를 붙이고 다니며 코를 새로 만들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이 수술은 나에게 기적 같은 일이며 매우 만족한다. 최종우 교수의 의술에 정말 놀랐고 내 평생의 은인이다” 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이번 수술은 유리피판과 이마피판술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3차원 카메라로 코 전체 모양을 디자인함으로써 코의 기능은 최대한 살리고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다” 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나 질병 등으로 신체 한 부위를 잃은 환자들은 기능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외형적인 부분으로 인해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시기를 놓치지 말고 빨리 병원을 찾아 재건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환기자 junghwans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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