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교와 서강대학교의 학생교류와 상호 학점 인정 등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 두 기관의 행보에 교육계와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단순한 업무협력을 넘어 두 대학이 각 캠퍼스의 기능적 특성을 살리면서 유기적 협력을 추구하는 ‘캠퍼스 공동체’라는 새로운 형태의 협력모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 기관은 10여년 전 통합설이 나도는 등 상당히 긴밀한 전례가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가톨릭 이념으로 설립된 두 대학의 통합 추진 가능성이 다시 점쳐지고 있다.
3일 가톨릭의대에 따르면 두 대학 총장은 지난 1일 오후 의대 내 성의회관에서 교육, 학술, 연구 교류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체결로 두 대학은 ▲학생교류 및 상호학점 인정 ▲공동학위 프로그램 개발 ▲학술자료 및 정보교환 ▲공동연구 및 공동포럼·학술회의 추진 ▲LINC사업 업무교류 및 산학협력 활성화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은 대학 간의 협력을 적극 추진해온 현 정부에서 가장 큰 규모로 추진되는 협력사업이다. 의학계는 물론 바이오 의료산업 전반에 걸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과대학으로 전환하는 가톨릭의대(학장 주천기)는 이를 계기로 의학과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한 통합형 인재 양성과 창조적 융합 신기술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가톨릭대는 “이번 프로젝트는 두 대학 캠퍼스가 가진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다학제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단순한 학점교환이나 연구협력을 넘어 전체 캠퍼스가 참가하는 한 단계 높은 협력체계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지난 2005년 통합을 추진한 바 있는 가톨릭대와 서강대의 포괄적 협력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서울 소재 4년제 사립대간의 자발적인 첫 통합 시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05년부터 두 대학은 수 차례 만남을 갖고 통합을 위한 실무협상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두 학교는 재단은 다르지만 가톨릭계라는 공통점도 있다. 가톨릭대는 이미 1994년 성심여대와 통합을 이뤄낸 전례가 있다. 이번 교류협력이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두 거대 대학의 통합을 위해선 학생과 교직원, 동창회 등 구성원들의 반발 등 넘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현재로서는 섣부는 예단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서강대 운영은 예수회, 가톨릭대 운영은 천주교 서울대교구로 양교의 재단이 다르기 때문에 통합을 위해서는 우선 두 곳 중 하나가 학교법인이 되는 재단 통합도 이뤄져야 한다.
서강대 관계자는 “단순한 학점 교환이나 연구협력을 넘어 전체 캠퍼스가 참가하는 한 단계 높은 차원의 협력은 맞지만 통합을 얘기하기엔 시기상조”라며 “협약에서 대학간 통합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가톨릭의대 관계자도 “아마 지난 2006년 서강대의 내부 문건이 기사화되면서 통합설이 불거진 것으로 안다”며 “대학 통합은 전혀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