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부모들에게 태아의 성별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낳을지 말지를 고민하는 부부가 점점 늘고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106.2명에 접어든 이래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더구나 첫째 아이의 남녀성비가 1994년 이후 106명에서 104명 사이를 오르내리는 동안 둘째의 성비가 1994년 114.1명에서 2013년 104.5명까지 내려갔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셋째아이 이상 성비에서는 남아 출산이 여전히 높지만 남아선호 사상이 줄면서 전반적으로 성비가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에도 출산율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최근 인공임신중절관련 보고서를 통해 "특정 성에 대한 선호보다 출산 자체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낙태율’이 2005년 29.8%(추정건수 34만2433건)에서 2008년 21.9%(14만1411건), 2010년 15.8%(16만8738건)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경제사정 혹은 가족계획, 태아의 건강 등을 이유로 낙태를 결정하는 가정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실제 낙태를 결정하게 된 사유를 묻는 설문에는 응답자 4000명 중 절반인 50.7%가 원치 않는 임신 때문이라고 답했다. 원치 않는 성별이나 터울조절과 같은 가족계획을 이유로 낙태를 결정했다는 응답은 2008년 8.4%에서 2010년 17.3%로 크게 늘었다.
가임기 여성들의 인공임신중절 증가요인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서도 ‘특정 성에 대한 선호 때문’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의 6.9%에 불과했다.
이에 연구자는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등의 사유로 가족계획에 따른 인공임신중절 사례가 늘고 있어 정부의 출산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