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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병원 통폐합 등을 통한 경영 개선에 나선 원광대학교가 이번엔 치과병원과 한방병원 교수 일부에 대해 두 달째 급여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수들이 대학을 상대로 법적 다툼을 벌인데 이어 노조의 비난 성명 등 사태가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대학은 우선 밀린 급여를 지급,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다.
10일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원광대학교 익산치과병원과 전주한방병원 소속 치과 및 한방 교수들에 대한 급여가 2달째 지급되지 못했다.
이는 대학과 산하 병원 간 인식 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은 의사들의 급여는 그들이 일하고 있는 병원에서 자체 충당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임상 의사들은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들 인건비를 병원 수익으로만 채우겠다는 발상은 문제라는 입장이다.
앞서 원광대는 경영진단과 병원의 경영컨설팅 결과에 따라 의과대학병원 84.4%, 치과대학병원 61.9%, 한방병원 59.1%의 교수 인건비를 각 병원에서 지급토록 결정했다.
인건비를 병원에서 부담하고 있는 전국 대부분의 대학병원처럼 각 병원에서 전입된 인건비와 대학 부담분을 합해 의과계열 교수들의 인건비를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익산치과병원과 전주한방병원 등 두 곳이 경영난으로 전입금을 내지 못하게 되면서 대학은 이 곳 교수들에 대한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그러자 급여를 받지 못한 일부 교수들은 소송을 제기했다. 병원 노조는 “원광대가 경영 개선 명목으로 학생 강의와 교육, 연구를 담당하는 의학계열 교수의 인건비를 모두 병원에서 부담하라는 논리를 들이대고 있다”고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지역 의료계에선 “대학은 연구 실적과 후배 양성, 진료까지 신뢰받는 유능한 교수들을 어이없는 정책으로 궁지에 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제가 커지자 대학은 우선 밀린 급여를 지급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
대학 관계자는 “적자가 심한 한방, 치과병원과의 인식 차이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 밀린 급여는 다 지급됐으며 향후 발생될 수 있는 분쟁에 대해서도 이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월 원광학원은 익산한방병원과 산본한방병원, 산본치과병원 등 3개 병원에 대해 폐원을 결정, 한의대 학생과 병원노조의 반발을 가져온 바 있다.
결국 익산한방병원은 폐원 대신 전주한방병원 익산분원 형태로 축소됐다. 산본한방병원은 산본의대병원과 통합해 한·양방 협진체계를 구축하고, 산본치과병원은 ‘대전치과병원 산본 분원’으로 축소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