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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따른 노인 진료비 증가를 피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증가 폭을 줄일 수는 있다. 각종 질병이 진행하지 않았을 때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해 ‘건강 수명’을 늘리는 것이다.
이 같은 취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센터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에 문을 열었다.
유정선 장수의학센터장은 “질병이 생기기 전 중장년과 노인의 건강을 관리하고 지속하는 전문 센터를 운영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지금까지 병원의 진료 영역은 질환 위주로 짜여지고 세분화 됐다. 하지만 장수의학센터에서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사람 중심의 복합적이고 전인적인 진료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실제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건강하게 나이들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의료 서비스가 다양한 진료과 의사들이 통합진료하는 장수의학센터에서 이뤄진다.
내분비내과, 가정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류마티스내과 등 많은 진료과가 원스톱으로 검사․진료를 진행한다. 한의학과도 진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유 센터장은 “질병을 예방하고, 기존 질병이 더 악화되지 않게 관리하며, 질병으로 생긴 기능적 장애를 건강한 수준으로 회복시킨다”고 역할을 설명했다.
특화된 헬씨에이징·관절통증·건망증·숙면클리닉 운영
센터는 4개 특화 클리닉을 운영한다. 건강나이를 젊게 되돌리기 위한 ‘헬씨에이징 클리닉(Healthy Aging Clinic)’에선 전신의 혈관을 젊게 유지해 만성질환의 도화선인 대사증후군을 막아준다.
다양한 원인의 만성통증을 평가, 치료하기 위해 ‘관절통증 클리닉’에선 다학제 간 협진이 이뤄진다. ‘숙면 클리닉’은 숙면을 방해하는 내과, 정신과, 이비인후과 문제를 해결하고 수면위생 습관을 교육하는데 주력한다.
정신건강의학과가 진료하는 ‘건망증 클리닉’은 막연한 기억력 및 집중력의 저하가 진짜 치매인지, 우울증이나 신체질환 등으로 인한 가성치매인지, 아니면 단순한 건망증인지 진단하고 치료한다.
유정선 센터장은 “여러 진료과가 한 공간에서 검사 및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장수의학센터의 치료 목표인 환자의 편의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하고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중장년층의 육체적 건강과 함께 정신건강에도 주력한다. 노년기에는 지능감퇴, 기억력 저하, 감정적 동요 등 노화에 따른 정신적 장애가 나타나기 쉽기 때문이다.
유 센터장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이러한 문제는 개인과 가족의 문제에서 사회적 이슈로 확장돼 가고 있다”며 “신체기능의 개선과 함께 정신건강을 위한 치료와 연구에도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2050년엔 노인 인구 비중이 약 37%에 달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27%)보다 높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