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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설로 시끄러웠던 서울백병원이 중구에서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서울백병원은 지난 5월 금천구 이전이 사실상 무산돼 중구 지역에 남아 지역주민 및 외국인환자 유치, 건강검진 협약 기업 확대, 최신기기 도입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석구 원장은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천구 이전을 위해 타당성 검사를 진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최종적으로 부지 매입 가격을 합의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실제 금천구 등에 따르면 백병원 이전 부지를 비롯한 일대 토지를 소유한 부영주택이 병원 측이 제시한 금액의 3배에 달하는 가격을 요구하며 이전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이전설이 흘러나오면서 병원 직원은 물론 근처 약국, 건강검진을 요청해오던 기업 관계자들까지도 동요했다”며 “이 같은 혼란을 끝내고 80년 전통을 이어온 중구에서 병원이 나아갈 방향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백병원은 먼저 중구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중구 저동, 흥인동 등 15개 동의 지역주민 각 2명씩을 홍보위원으로 위촉해 1년에 1~2회 건강검진 혜택 등을 제공하면서 병원 알리기 활동에 도움을 요청했다.
또한 국립중앙의료원 등 대형병원들이 모두 중구를 떠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백병원만이 대학병원으로서 의료서비스를 담당함에 따라 중구구청과도 협력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최 원장은 “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서 타이틀을 내려놓을 때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다”며 “전국구에서 지역구로 내려온 만큼 병원이 지역에서 해야 하는 역할은 물론 지역에서 도움 받을 일도 많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위축된 분위기 쇄신…외국인환자 유치·첨단기기 도입 등 변화”
특히 그동안 이전설, 수익감소 등으로 위축된 병원 분위기를 전환하고 병원이 성장할 수 있는 방안들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최 원장은 “이전을 기대한 직원도 있지만 지금 있는 자리에서 잘해보자는 의견을 가진 직원들도 분명 있다”며 “병원 내부적으로도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10월 중에는 평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마련, 병원의 발전방향을 정립하고 세부 계획안을 도출해 낼 계획이다.
또한 최 원장은 병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환자 유치 및 기업 등의 단체 건강검진센터 이용 협약 확대에도 관심을 내비쳤다.
최 원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모이는 명동에 근접하다보니 실제 아파서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들을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연계하는 방안을 비롯해 명동에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병원을 소개하는 현수막 제작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환자 유치 이외에도 기업과 MOU를 맺어 단체 건강검진 등을 확대하는 등 다각적으로 병원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한 다는 것이 서울백병원의 계획이다.
최근에 아시아 최초로 환자가 일어선 상태에서 촬영을 할 수 있는 ‘익스트레머티 CT’를 도입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수·족부 질환 권위자인 이우천 교수가 있는 족부센터에 첨단기기 도입으로 인프라를 강화하면서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최 원장은 “이번에 서서 찍는 CT 도입으로 서울백병원이 대한민국 수·족부 질환 진료의 선구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현재 병원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