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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벗어나 자연을 통해 질병을 치유하는 ‘산림치유’가 병원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숲에서 발생하는 산소, 음이온, 피톤치드 등을 활용한 산림치유는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의학적 접근보다는 ‘산림욕’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병원들이 직접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의학적인 환자의 질환, 심리상태 등의 개선효과도 증명되고 있다.
먼저 서울시가 산림청, 충북대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11월까지 운영하는 ‘서울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에는 서울북부병원과 중랑구보건소 등이 고혈압 및 당뇨, 재가(在家) 암환자들과 함께 참여한다.
서울북부병원과 중랑구 보건소는 8회에 걸쳐 재가 암환자 160명, 고혈압과 당뇨 환자를 각각 80명 총 320명에게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산림치유를 시행해왔던 서울백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도 아토피 환자에서부터 대사증후군, 통증환자 등으로 대상자를 확대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백병원의 스트레스연구소(소장 우종민)는 대사증후군, 인터넷 중독 청소년, 만성통증, 직무스트레스 등 다양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백병원은 이 같은 산림치유 사례를 통해 산림청과 함께 2016년까지 산림치유의 임상학적 효과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고대 안암병원 역시 아토피,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실제 이에 따른 의학적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유영 교수팀은 국립산림과학원과 소아 환경성질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공동연구를 수행한 결과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점수화한 스코라드(SCORAD) 지수, 소아상태불안척도 등의 감소효과를 확인했다.
이 같이 산림치유에 대한 병원들의 참여와 연구결과 발표가 이어지자 실제 병원 부지에 산림치유 공간을 마련한 병원도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해 4억5000만원을 들여 건물 뒤편 4만㎡(약 1만 2000평)에 달하는 ‘치유의 숲’을 조성했다. 휠체어를 탄 채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 1200m 등의 산림치유에 외국인 환자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치유의 숲 덕분에 ‘그린닥터’로 불리며 면역력이 약한 암 환자 등으로부터 선호하는 병원으로 꼽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