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가 2012년 이후 2년만에 COPD 진료지침을 개정, 1차 의료기관 및 환자 치료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국내 COPD 유병률 역학자료에서부터 새로운 치료약물 투여 효과 및 불안장애, 우울증, 기관지확장증, 중복증후군 등 동반질환에 대한 설명이 새롭게 추가된 점이 '2014 COPD·천식 진료지침'의 핵심이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지난 27일 서울아산병원에서 COPD와 천식 진료지침을 새롭게 발표하며 공청회를 열고 개원의와 정부기관, 학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진료지침은 COPD의 경우 2년, 천식도 지난 2005년 이후 9년 만에 개정된 것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법과 신약 등의 사례를 국내 실정에 맞게 내용을 강화했다.
이날 COPD 진료지침을 소개한 오연목 교수(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는 "1·2차 진료의사들이 폐기능검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기술하고 문진표를 비롯, 현행법 상의 COPD 장애등급 기준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진료지침 개정을 통해 COPD 진단에 있어 필수적이지만 장비 문제나 보험수가 등으로 인해 개원의들이 쉽게 실시할 수 없었던 폐기능검사에 대해서는 기존의 폐활량 검사보다 COPD-6(폐나이측정기) 사용을 권해 보다 나은 진단이 가능할 전망이다.
COPD 개정안에서 세부 논의된 내용들로는 ▲나·다군 환자에서 흡입 지속성 항콜린제(LAMA)와 흡입 24시간 지속성 베타-2작용제(LABA)는 초기 선택 시 약제 간 우열이 없으므로 환자 선호도와 부작용 고려해 선택 ▲나· 다군에서 LAMA 제제 중 티오트로피움, 아클리디니움, 글리코피로니움을 1차약제로 권고 ▲LABA, LAMA 병용요법이 단독요법 대비 폐기능 및 증상 개선에 효과 ▲COPD 환자에서 예방적 항생제는 권고하지 않는다 ▲폐기종환자에서 기관지내시경 폐용적축소술 고려 ▲COPD 환자에서 적응증이 있는 경우 심장선택성 베타차단제 사용 고려 등이다.
천식 진료지침 개정안을 발표한 유광하 교수(건국대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는 "천식 진료지침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개정돼 환자관리 등 전반적인 내용에 변화가 있었다"며 "올해 발표된 세계천식기구(GINA) 가이드라인도 크게 업데이트 돼 변화된 내용을 반영했다"고 피력했다.
천식 진료지침은 자가호흡기 급여 개선 문제와 새롭게 근거가 밝혀진 약물 복합제 등의 내용과 자가관리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 새롭게 추가됐다.
천식 개정 주요안으로는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는 천식 조절에 효과적 △저용량 ICS로 조절되지 않을 경우 LABA 또는 항류코트리엔제(LTRA)를 추가하거나 중간용량으로 ICS를 증량 △포르모테롤, 부데소나이드 복합제는 급성악화 감소와 증상호전 효과가 있어 유지요법 및 증상완화제로 사용 가능 △5단계 치료에서 경구 스테로이드는 최소 용량 사용이다.
또한 ICS, LABA 병용요법이 효과 없을 경우 티오트로피움 추가 고려 △급성 악화 환자에서 전신스테로이드 사용은 사망, 재발, 입원, 증상완화제 사용 감소효과가 있어 조기 사용 권고 △응급실 내원 급성악화 환자에서 흡입 속효성 베타작용제(SABA)와 아프라트로피움 브로마이드 병용요법이 기관지 확장 효과가가 더 크고 회복이 빠르며 입원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권고 △운동유발성 천식의 경우 운동 직전 SABA 사용 권고 △임신 환자의 ICS 지속적 사용 권고 등이 있다.
특히 이번 COPD·천식 진료지침 개정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내과개원의사협의회, 호흡기장애인협회 등이 참여해 임상현장 흐름에 한층 더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지홍 이사장(강동경희대병원)은 “COPD는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관리해야 할 비전염성 5대 질환 중 하나”라며 “이번 진료지침이 실제로 사용하는 임상의들의 관점을 고려한 만큼, 현장에서 환자들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진료 지침이 현장에서 쓰이지 않는다면 다른 많은 지침처럼 책장에 꼽힐 뿐”이라며 “만들어지는 것보다 보급되고 실행되는 과정이 더 중요한 만큼 정부 및 관계기관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다”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