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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는 여전히 20년 전에 머물러 있다. 진료지침 개정 등 학회가 노력하는 만큼 의사분들도 치료환경 개선에 힘써야 CDPD와 천식 질환의 완치율이 높아진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가 2년만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천식 치료지침을 개정했다. 특히 치료 약제 관련 최신지견과 함께 실제 임상현장에서 자주 쓰이는데도 미처 진료지침에 담지 못했던 치료법 등이 새롭게 실렸다.
지난 27일 서울아산병원 융합연구관에서 진행된 COPD·천식 진료지침 공청회에서 만난 울산의대 오연목 교수(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사진]는 개정된 치료지침과 관련해 의료계의 관심과 임상현장에서의 실용적 반영을 촉구했다.
CDPD의 경우 현재 세계 5대 사망원인에 해당되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은 아직 환자들은 물론 개원의 등 의료진의 질환 인식률이 낮은 실정이다.
오연목 교수는 개정된 진료지침에서 눈여겨 봐야할 점으로 ▲향후 출시될 COPD·천식 치료제인 흡입 지속성 항콜린제(LAMA)와 24시간 지속성 베타-2 작용제(LABA)를 합친 복합제 처방 권고안과 ▲COPD·천식이 동시에 나타나는 중복증후군 진료법 ▲호흡기장애인들의 자가인공호흡기 권고사항 추가 등을 꼽았다.
오연목 교수는 "LAMA제제와 LABA제제를 함께 투여할 경우 단독 투여시보다 FEV-1(1초강제호기량)이 호전되는 것이 입증됐다. 그러나 급성기 환자에게는 병용 및 복합제가 큰 약효를 나타내지 않았다"며 "이 같은 약제 처방지침은 향후 COPD·천식 신약이 개발, 출시될 때 의사들의 실질적 투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피력했다.
오 교수는 "천식질환이 심해져 COPD가 함께 발병하거나 처음부터 구분이 어렵고 두 질환을 중복으로 가진 환자들인 '중복증후군'과 관련해서는 치료 보강을 위한 지침을 강화했다"며 "이런 노력은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부처의 질환 관심도를 높여 의사들과 환자들의 치료 혜택을 넓힐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호흡기장애인협회 직접 참여해서 개정한 자가인공호흡기 권고사항 보람"
진료지침 개정에 있어 특히 기억에 남는 측면으로 오 교수는 "실질적 환자에 해당하는 대한호흡기장애인협회가 개정에 직접 참여한 자가인공호흡기 권고사항이 뜻 깊다"면서 "호흡재활 관련 급여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호흡기장애인분들의 참여로 진료법 향상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오연목 교수는 "최신 진료지침 개정보다도 중요한 것이 바로 개원의 등 호흡기질환 치료 현장에 있는 의사들의 COPD·천식 치료에 대한 인식 개선"이라며 "보다 높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호흡기 신약과 치료법은 갈수록 발전하고 있음에도 개원가는 아직까지 수십년 전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는 현실에 개탄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오 교수는 "우리나라는 특히 COPD의 경우 아직 치료가 걸음마 단계다. 그만큼 진료수준이 바닥이라는 의미"라며 "천식은 과거보다 진료수준이 많이 성장했지만, 여전히 환자수는 OECD 평균대비 2배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천식·COPD 국내 환자가 좀처럼 줄지않고 늘어나는 이유는 진료지침 개정에도 불구하고 일선 의료계가 여전히 과거 치료 수준에서 변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호흡기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폐기능 검사가 필수적인데 개원가 등은 여전히 배타적이다. 폐기능 검사를 하지 않을 시 치료제인 흡입제가 급여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은 경구제를 복용하게 되고 이는 치료에 큰 저하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국내 진료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학회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일선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아니겠냐는 입장이다.
오 교수는 "진료지침 개정의 최종 목표는 치료 주체인 개원의 등 의료진의 치료법 향상을 통한 국민건강 및 보건 의료의 발전이다. 앞으로도 호흡기질환 관련 연구가 진전될 때마다 국내 치료 현황에 빠르게 도입,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