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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 젊은의사 아우르기 전략에 잇따라 빨간불이 켜졌다. 유관단체의 수련업무 이관 실패에 이어 갖고 있던 권한마저 빼앗기며 고전하는 모습이다.
대정부 투쟁 등 그 동안 의사협회가 전개하던 다양한 회무에 결속력이 높은 젊은의사들의 비중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의협으로서는 적잖은 고민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확정된 전문의 자격시험 및 수련관련 업무 위탁에 관한 기준 고시는 의협의 젊은의사 전략 누수를 명확히 입증시켰다.
복지부는 그 동안 대한의사협회가 담당하던 전문의 자격시험을 대한의학회에 이관하는 한편 전공의 수련업무는 기존대로 대한병원협회에 맡기기로 했다.
이로써 의협은 지난 1973년 국립보건원으로부터 넘겨 받은 전문의 자격시험 관리 권한을 40년만에 내려놓게 됐다.
이는 지난 2011년 시험문제 유출 사건에 대한 문책과 정부와의 길고 긴 대립각 세우기 과정에서 괘씸죄가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매년 3000명 이상의 전공의들이 의협을 통해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하고 합격소식을 기다렸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는 의협이 이들과 접촉할 기회가 그 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젊은의사들에게 접촉의 당위성이 감소하는 만큼 종주단체로서의 위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 수련업무 이관 실패 역시 의협의 젊은의사 끌어안기의 한계를 드러낸 사례로 꼽힌다.
전공의를 대변해 수련환경 개선을 줄기차게 주장하던 의협은 급기야 지난 2012년 병원협회가 맡고 있던 수련업무를 가져오겠다며 전공의수련평가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전공의 수련교육 실태 전반에 관한 상황을 파악해 발전적이고 독립적인 평가기구를 마련하겠다는게 명분이었지만 병협의 신임평가 업무를 이관하는게 궁극적인 목표였다.
실제 당시 의협은 “전공의 책정 및 수련평가에 관한 병원신임위원회 업무를 복지부장관 고시로 병원 경영자단체인 병원협회에 위임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공의들에게는 수련환경 개선의 유일한 답이 신임평가위원회 이첩임을 강조하며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칼자루를 쥐고 있는 보건복지부가 응대조차 하지 않으면서 의협의 주장은 울림없는 메아리로 끝났다. 복지부는 아예 이번 고시를 통해 수련업무 위탁 불변 방침을 재확인 시켰다.
뿐만 아니라 통합수련병원의 추천권을 대한의학회 및 대한병원협회로 제한, 전공의 수련과 관련한 대한의사협회의 참여를 완전히 배제시켰다.
병원계 한 인사는 “이번 전문의 자격시험 권한 박탈로 젊은의사에 대한 의협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게 됐다”며 “한번 잃은 권한과 위상을 되찾기는 결코 쉬운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