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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검진정책, 의료기관 현장 목소리 외면"
대한검진의학회 이욱용 회장 "규제보다 개선 우선돼야"
[ 2014년 09월 28일 20시 00분 ]

대한검진의학회 이욱용 회장[사진]은 2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12차 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건강검진을 책임지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와 정책적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욱용 회장은 "의료계 현실이 어둡고 참담하다"며 정부 주도의 원격의료 시범사업과 각종 규제로 인한 진료기관의 어려운 현실을 토로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가 국민건강을 돌보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자리임을 설명했다.

 

실제 이날 검진의학회는 메인 학술행사 외에도 대한초음파의학회와 공동으로 제7차 초음파 연수교육을 개최했고 환자 응대 및 친절 교육 등의 서비스 강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 회장은 "의사들의 이러한 노력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의 검진 정책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민건강검진 제도에 앞장서고 있는 일선 의료기관에 대해 규제를 강화할 것이 아니라 개선책이 제시돼야 한다"며 "현재 정부의 검진제도 및 기관평가 방식은 의료서비스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개인·연령·성별 등 특성 고려치 않은 획일적 검진항목·결과 등 바뀌어야"

 

특히 현행 검진제도 중 개인·연령·성별 등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항목과 검진결과에 대한 사후관리 및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의 후속조치 부재는 문제로 제기됐다.

 

이 회장은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봤을 때 각종 질환에서 고위험군에 포함될 확률이 높아 심도있는 검진이 필요하다"며 "기존 영유아뿐만 아니라 노인에게도 검진수가 가산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호 학회 정책부회장도 "내원 검진 만족도가 높고 환자들이 건강검진표에 대해 정확한 해석과 사후관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우편 발송으로 결과를 통보하는 것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의 검진기관 평가는 얼마나 검진을 잘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검진평가 항목을 잘 기재했느냐의 차이"라며 "결국 행정직원이 많은 의료기관만 높은 평가를 받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욱용 회장은 "현재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파트너십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현재의 평가방식이 수검률을 높이기 위한 부실검진을 유발할 수도 있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잘 전달해 국민건강을 돌보고 지켜내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환기자 kim715@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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