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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글로벌 기업으로 손꼽히는 GE 헬스케어와 지멘스가 PET/MR을 두고, 날선 공방전을 펼칠 전망이다. 고가의 장비이지만, 향후 시장 확대가 전망되는 PET/MR 분야에서 어떤 기업이 칼자루를 손에 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PET/MR은 자기공명영상(MRI)과 양전자 단층촬영(PET)의 융합을 통해 초기 세포의 변화를 알아내는 장비다.
해당 위치를 MRI 영상에 정확하게 표시하며, 진단과 치료의 간격을 줄여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출시가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는 ‘MRI의 강력한 자기장’ 때문이었다. PET 기능을 방해하는 문제로 두 가지 장비 통합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지멘스가 관련 장비들을 결합한 ‘바이오그래프 mMR’을 국내에 첫 선을 보이면서 영상의학계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하지만 최근 GE 헬스케어는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당시 지멘스가 영상의 질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선점 효과 등을 위해 성급한 출시를 감행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GE 헬스케어 관계자는 “PET/MR은 특정 부위를 진단할 때 아주 미세한 범위까지 관찰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당시 지멘스는 그러한 기술력이 없었다”고 귀띔했다.
대표적인 예로 ‘Time Of Flight’ 기술이 제시됐다. 감마선의 시간 차이를 이용해 보다 정확한 해상도를 얻는 기술이 2년 전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만약 GE헬스케어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보급된 영남대의료원 등 국내 대형병원의 경우 투자비용 대비 허탈감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멘스 마케팅 전략에 넘어간 셈이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후폭풍이 우려되는 대목은 바로 GE 헬스케어 PET/MR가 본격적인 출시를 앞뒀다는 점이다.
지멘스 "후발주자의 전형적 네가티브 마케팅 전략" 폄하
현재 미국 FDA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취득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 안으로 선을 보일 전망이다.
해당 장비는 ‘시그나 PET/MR’[사진]로 명명됐다. 전신 촬영이 가능한 3테슬라 60cm 보어에 감마선의 시간차이를 이용하는 ‘Time Of Flight’ 기술은 물론이고, MR 감쇠보정 자동 기술까지 적용됐다.
GE헬스케어 측은 "지멘스 장비에 비해 훨씬 개선된 고화질, 고해상도 영상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MRI와 호환 가능한 GE만의 독보적인 디지털 실리콘 광증배관이 사용돼 기존 PET 기술 대비 최대 3배 높은 민감도를 갖출 것으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GE헬스케어 관계자는 “시그나 PET/MR은 암, 신경질환, 심장질환 진단 및 해당 분야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년 전 출시된 지멘스 장비와는 분명 다르다”며 “환자 특수부위를 보다 명확하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PET/MR의 새로운 바람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멘스는 GE 측의 주장에 대해 후발 주자가 하는 전형적인 마케팅 전략이기 때문에 일고의 가치도 없는 내용이라고 맞섰다.
지멘스 관계자는 “아직 선보이지도 않은 제품으로 PET/MR 시장을 논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며 “평가는 어차피 시장의 몫”이라고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