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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연구가 제약사뿐만 아니라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신약 재창출(Drug Repositioning)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주일로 학장[사진]은 15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바이오 융합 테크 컨퍼런스’에서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약재창출이 의과대학을 보유한 병원들의 강점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신약개발 과정에서 전임상·임상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규제가 까다로워졌을 뿐만 아니라 내년도부터 특허 기간이 만료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이 많아져 세계적인 대형 제약사들의 고민이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의약품이 여전히 큰 수익을 내고 있지만 R&D 투자 규모에 비해 신약 개발은 아주 더딘 상태다.
이에 따라 신약 개발은 분명 매력있는 사업이지만 고비용, 고위험, 저효율 문제를 극복하는게 최대 난제다.
그럼에도 바이오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사회적으로 의과대학 및 병원에 요구하는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다.
주일로 학장은 “의과대학들이 우수 인재를 모두 데려가는 상황에서 미래를 먹여 살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해야 하지 않느냐는 요구가 있다”면서 “이러한 의미에서 신약재창출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미 제약사들도 신약재창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해열진통제 아스피린이 혈전예방제로도 쓰이고, 고혈압약으로 개발했던 비아그라가 발기부전제로 각광 받은게 대표적인 신약재창출 사례다.
주 학장은 “원래 개발 용도와는 다른 적응증을 갖고 시장에 재등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약 개발은 10~17년이 걸리고 시장 성공률도 10% 이하로 낮은 반면 신약재창출은 개발 기간 및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병원으로부터 얻은 임상 데이터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이 접목된다면 신약 개발에 큰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의과대학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점은 임상과 기초를 같이 연구해서 새로운 적응증을 예측하면 이것이 산업에 활용될 때 좋은 실마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면 약물 개발 시 효과 면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열심히 노력한다면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바이오 메디컬 사이언스의 한 분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