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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과잉진료 논란이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된 가운데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가 의학적 이슈는 정치가 아닌 전문가들의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13일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이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의 재정위원회에 갑상선암 과다진단저지를위한의사연대, 시민단체, 소비자단체 등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박해린 총무이사[사진]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 제정은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다”라며 “미국에서도 진료가이드라인 등은 학회가 담당해서 만들지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 총무이사는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무시하면서까지 정부가 논란의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과연 옳은가”라며 “비전문가인 시민단체, 소비자단체, 갑상선 진료를 보지 않은 의사 말대로 수술을 안해서 환자가 사망하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실제 학회 내에서도 이번 국정감사에서 갑상선 검진 권고안이 거론된 것과 관련해 쓴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대한갑상선학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강남세브란스 박정수 교수는 학회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을 통해 “국회에서까지 갑상선암 문제를 거론한다는 것이 황당하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 전문적인 문제에 학술단체를 제쳐두고 국회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느냐”고 토로했다.
또한 박해린 총무이사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의사들이 돈 벌이를 위해 진료를 보는 것처럼 매도됐다"며 분개했다.
국정감사 당일 이목희 의원은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 제정위원회의 위원 17명 중 11명이 갑상선 초음파 검사로 실제적 이득을 볼 수 있는 갑상선학회 회원(9명)이거나 갑상선 수술에 관련된 의사(2명)”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 총무이사는 “의사들을 초음파 검사로 이득을 보는 집단으로 폄하시켰다”며 “이 같은 논리대로라면 병원에서 CT, MRI 등을 찍는 것 모두 의사들이 이득을 보려고 하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그는 “질환의 원인을 모를 경우 조기예방, 조기치료는 교과서적 통설로 그 덕택에 현재 갑상선암 생존율이 98%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의사들이 검진하고 수술하는 마음을 돈벌이 목적으로 매도하지 말고 순수하게 봐 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이사는 “정부 역할은 의학적 분야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갑상선암이 많아진 원인에 대한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는 것”라고 조언했다.
그는 “갑상선암이 많아졌으니 검진을 줄여서 발병률을 낮추자는 접근을 정부가 이어가서는 안 된다”며 “실제 갑상선암이 증가한 원인이 국민들이 요오드를 많이 섭취하게 된 것인지, 방사선이나 오염된 지하수에 노출됐는지 등을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