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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부인과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가 19일 예정된 회장선거에 앞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명단을 임의로 변경한 것을 두고 의사회 중앙 지도부와 서울지회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서울지회는 산부인과의사회장선거 중단 가처분신청까지 내놓은 상태여서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핵심은 서울지회 대의원 명단에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선거는 각 지회에서 확정한 70여명의 대의원 표로 회장을 선출하는 간접선거제다. 이 때문에 대의원 구성은 차기 권력을 선출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우선 서울지회는 회장선거를 앞두고 선출위원회를 거쳐 25개 분회 중 23개의 서면 의결로 16명의 최종 대의원 명단을 확정, 선관위에 제출했다. 원칙대로라면 총회를 거쳐야 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유인 즉 김동석 서울지회장이 회장 후보로 나서며 선관위에서 회장직 사퇴를 권유, 갑작스럽게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되며 대의원 변경이 급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관위는 서울지회가 제출한 대의원 명단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임의로 명단을 수정해 김동석 후보가 회장이었을 당시의 대의원 명단을 적용했다.
서울지회에서 선정한 대의원 16명 중 새로 바뀐 5명을 총회에서 결정하지 않고 선출위원회와 서면 의결을 통해 확정했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서울지회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대의원 선출은 지회의 고유 권한인데 선관위가 이를 침해했고, 만약 절차상 적절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정관대로 선관위가 아니라 회장이 대의원 명단을 반려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김동석 후보의 회장직 사퇴가 법리적으로 필수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사퇴 후 확인되면서 선관위에 대한 서울지회의 눈빛은 더욱 싸늘해졌다.
이에 대해 한 서울지회 관계자는 두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우선 선관위장이 노골적으로 집행부를 돕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선관위장이 전남대 출신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가톨릭대 동문이었다. 그런데 집행부가 밀고 있는 후보 역시 가톨릭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또 하나는 사표(死票)를 유발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그는 “회장 후보가 대의원 명단에 올라가 있는 상태다. 그 표는 행사될 수 없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한 다른 지회 관계자는 “현재 집행부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지회 고유 권한인 대의원 선정까지 무리하게 관여하고 있다. 의사회 각 지회의 민주성에 금이 가고 있다”며 서울지회에 힘을 보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