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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혈관종 新검사법 개발
김석화 교수팀, MRI 이용 간편 감별…나노메디슨 최신호 게재
[ 2014년 10월 21일 11시 51분 ]

혈관종과 혈관기형을 좀 더 쉽게 감별하는 진단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김석화·최태현 교수 및 영상의학과 손철호·최승홍 교수,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성형외과 최재훈 교수팀은 최근 '1형 포도당 운반 단백질(GLUT1, glucose transporter protein 1)항체'를 입힌 MRI 조영제가 혈관종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혈관종은 혈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피부 겉으로 튀어나오거나 혹처럼 보이는 것을 말한다. 유아기와 유년기에 관찰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신생아 1000명 중 1~2명에서 나타난다.

 

혈관종은 대개 생후 2주경에 자라기 시작하나 1세 이후 서서히 줄어든다. 특별한 합병증이 없으면 경과만 관찰하면 된다.

 

혈관기형은 혈관종과 유사한 임상양상을 보이나 성장하면서 크기가 더 커지고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 수술이나 색전술 등의 치료가 꼭 필요하다.

 

문제는 혈관종과 혈관기형은 치료방법이 전혀 달라 이들을 꼭 감별해 내야 하지만 증상이 비슷하고 초음파, CT, MRI 영상으로도 구분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GLUT1' 혈관기형에서는 발현되지 않고, 혈관종에서만 발현되는데 연구팀은 이를 이용해 MRI 조영제인 산화철 나노입자에 'GLUT1 항체'를 붙여 MRI 영상으로 혈관종을 진단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혈관종 조직을 이식한 8마리 생쥐를 대상으로, MRI 검사를 했다"며 "그 후 비교군(4마리)에는 'GLUT1 항체'가 부착된 산화철 나노입자를, 대조군(4마리)에는 산화철 나노입자만 조영제로 투여한 후 MRI 검사를 다시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비교군의 경우, 혈관종 부위에 있는 MRI 영상의 SI(Signal Intensity, 신호의 세기) 값이 조영제 투입 전에는 209였으나 투입 후 에는 111로 급격히 낮아졌다.

 

대조군은 조영제 투입 전에는 202였으나 투입 후에는 183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영제에 있는 'GLUT1 항체'가 혈관종에 있는 'GLUT1' 항원과 반응해 혈관종 부위에 있는 MRI 영상의 SI가 급격히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즉, 조영제 투입 전후 MRI 영상 SI값을 확인하면 혈관종인지를 쉽게 감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임상적으로 꼭 구분해야 하는 혈관종과 혈관기형을 MRI 영상을 이용한 분자영상(molecular imaging) 기술로 쉽고 정확하게 감별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환자에게 더욱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나노연구 저널인 '나노메디슨: 나노테크놀러지, 생물학 및 의학 잡지(the journal Nanomedicine: Nanotechnology, Biology, and Medicine)'에 게재됐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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