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 공공보건의료지원본부장 내정설이 자취를 감췄다.
공공보건의료지원본부 산하 공공의료지원센터장이 ‘관피아’ 논란에 휩싸이며 본부장 선임에 투명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라는 국회 주문이 큰 영향을 끼쳤다.
NMC 내 공공보건의료지원본부는 지난 2013년 열린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일명 진주의료원 국정조사) 특위’ 결과 보고서에 따라 설치됐다.
보고서에서는 “공공보건의료 관한 법률에 의거해서 지방의료원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의료인력 교육훈련 기능을 갖는 공공의료 교육훈련센터 혹은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이미 NMC 내에는 공공의료지원팀이 있었지만, ‘공공보건의료본부’를 신설, 중앙의급의료센터를 포함해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공공의료기획평가팀’, ‘공공의료기술지원팀’, ‘공공의료교육개발팀’ 3개 팀을 운영하는 형태로 확대 개편됐다.
새로운 조직이 마련된만큼 그 수장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특히 공공의료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더욱 그랬다.
내정설이 돌았고, 올해 초까지만해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권준욱 공공의료정책관과 맥을 같이하는 L 모교수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그 후에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원종 복지정책국장과 친분이 있다는 J 전 지방의료원장이 떠올랐다.
내정설이 지속적으로 재생산되자 금년 3월 NMC 노조는 “공공보건의료지원본부장은 ‘개방형 공모’ 방식을 통해 투명하고 적절한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 원내에서 돌아다니는 복지부의 낙하산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소문이 기우로 끝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내정설 일축시킨 국정감사
24일 예정된 공공보건의료지원본부장 임명 발표를 며칠 앞두고 내정설을 일축시킨 것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NMC 국정감사였다.
이 자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용익 의원은 공공의료지원센터장에 대한 ‘관피아’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어 안 의원은 “센터장 인선이 편파적인데 과연 그보다 더 상위 직급인 공공의료본부장이 공정하게 선출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내정설 등 논란을 불식시킬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 때문인지 하마평에 올랐던 정OO 전 지방의료원장은 내정설 자체를 부인하며, 본부장직 임명에 손사래를 치고있다.
그는 22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 공공의료를 위해 10년 간 일했다. 할만큼 했다. 국가를 위한 봉사는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NMC는 본부장 선임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이 종합감사가 예정된 25일 이전까지 대안 마련 후 보고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NMC에서는 본부장 선임 과정을 국회에서 지켜보고 있고, 보고한대로 실행하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데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전언이다.
관피아 의혹으로 강한 질타를 받은 복지부 역시 이 같은 부담에서 벗어날 수 없어 '당분간'은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지 않겠냐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 국회 관계자는 “현재 NMC는 진료부원장이 원장직을 대행하고 있다. 관피아 의혹이 있는 상태에서 내정자를 임명하는 정치적 부담을 안을지 의문”이라며 “원장이 선임 될 때까지 본부장직을 비워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