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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의술 세포치료 '냉대'…한국 의료 '암울'
미래지향적 사업 불구 국가 관심 밖…의료계 내부 시각도 문제
[ 2014년 10월 23일 20시 00분 ]

전 세계적으로 세포치료 연구에 대한 투자비용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부터 국가지원 사업이 시작됐지만 ‘복지 위주 정책’에 밀리고 있어 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23일 서울대학교병원 선도형 세포치료 연구사업단 주최 ‘제8회 세포치료 국제 컨퍼런스’(The 8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ell Therapy)가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 학과 후원으로 마련됐다. 세포치료 분야 세계적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 뜻 깊은 자리였다.

 

 

하지만 이 행사를 주관한 서울대병원 선도형 세포치료 연구사업단 김효수 단장(내과)은 국내 세포치료의 미래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를 표했다.

 

세포치료법은 기존의 약물치료법이나 외과적 시술의 한계를 넘어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는 완전한 개념의 치료 의학으로 통칭되고 있다. 21세기 각광받는 재생의학의 주요 분야로 관련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 중이다.

 

김효수 교수는 “현대의학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약물 및 수술치료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예를 들어 완치가 됐더라도 죽은 세포를 다시 온전히 살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치료법 개발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재생의학은 손상받은 세포, 제 역할을 못하는 세포를 다시금 정상으로 돌려놓는 개념”이라며 “논란이 돼 왔던 유전자의학과는 달리 자가 세포를 이용해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생의학도 한계점은 있다. 고령자, 과거 질환자 등은 자가 세포만으로는 정상적인 치료가 어렵다. 또한 골수채취 등 비용적인 부담과 감염에 대한 위험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김효수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정상적인 몸 상태를 갖고 있는 타인에게 세포이식을 받는 개념으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며 “물론 이식 거부 반응과 같은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관련 의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능성 충분, 지원은 부족

 

서울대학교병원 선도형 세포치료 연구사업단은 복지부 생명과학 분야 첨단 연구 지원으로 지난 2006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총 10년간 500억원 사업비로 운영될 예정이다.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성공적 모델을 제시하고 보건의료기술 개발 분야에서의 클러스터링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과 같은 기존 강대국과 우리나라는 세포치료 연구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보다 훨씬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질환에 적용될 세포치료법은 향후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김효수 교수는 “5년 주기 1단계, 2단계 사업이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다”며 “2016년 이후 3단계 사업이 추진돼야 하지만, 다른 복지 정책에게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분위기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기초의학은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꾸준히 투자를 하면서 거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분야”라며 “세포치료 사업이 성공할 경우 20~30대 우수 일자리가 창출되고, 만성질환과 같은 질병도 해결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김효수 교수는 “정부 부처 간 갈등으로 인해 미래지향적인 사업이 표류해서는 안 된다”며 “일부 의료계에서도 재생의학을 막연한 비판의식으로 폄훼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판단의 잣대로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민수기자 km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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