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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이 개원 6개월 만에 연착륙에 성공하며 후발주자에 대한 우려를 털어내고 있다. 특히 개원 첫 해 ‘흑자’를 예고, 향후 세브란스를 이끌 차세대 주역으로의 가능성도 입증시켰다.
실제 세브란스병원 전체 일일평균 외래환자는 암병원 개원 후 전년대비 4% 증가했고, 암환자 외래 역시 4% 증가를 나타냈다. 연세암병원 일평균 외래환자는 약 1800명이다.
암병원 평일 병상가동률은 약 95% 수준으로, 항암제 투여를 위해 반나절 입원하는 환자들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100%에 육박한다.
빅4 병원 중 가장 늦게 출발한 후발주자임을 감안하면 이 같은 성적은 일단 고무적으로, 병원 자체적으로는 연착륙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갑상선암 조기수술 적정성 논란으로 환자수가 급감하고 있는 외부환경을 고려할 때 상당한 선전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수술실적을 살펴보면 암병원 개원 후 전체적으로 7%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갑상선암 수술이 20%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5% 증가했다는게 병원 측 추산이다.
연세암병원 노성훈 병원장은 “후발주자라는 불리함과 갑상선암 논란 등 외부환경에도 불구하고 개원 6개월 만에 연착륙에 성공한 것은 고무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 추세라면 올해 흑자가 예상된다”며 “개원 첫해는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게 일반적이지만 벌써 흑자를 논(論)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3300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 만큼 부담감은 여전하다. 의료원 내부적으로도 연세암병원의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더욱이 최근 세브란스병원이 사실상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연세암병원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연세의료원의 수익증가율은 지난 2009년 13.3%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난해 3%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반면 의사직과 간호직의 인건비 지출은 30% 이상 급증했고, 일반직은 3%가 늘었다. 이 때문에 의료원 지출 내용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용역비용을 제하고도 43.5%에 달했다.
암병원 역시 인건비 증가의 주된 원인이었던 만큼 이를 상쇄시킬 실적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노성훈 원장은 ‘돈을 쫓는 진료’가 아닌 ‘암 퇴치를 위한 의료’를 전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유전체 분석을 통한 개인별 맞춤형 치료센터 운영이나 세계 표적치료제 네트워크 참여 등이 노 원장의 의지를 방증한다.
특히 ‘5년 완치 판정’을 받은 암 생존자들이 방치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통합관리클리닉도 운영 중이다.
노성훈 원장은 “시기나 상황이 녹록찮은 것은 사실이지만 연세암병원 격(格)에 맞는 진료를 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를 넘어 세계 암치료의 새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