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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을 놓고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지난 25일 중앙대학교병원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제정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치료지침에 제시된 진단기준, 스타틴 약물 투여 시점 등을 놓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번 치료지침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를 1차 목표로 스타틴 투여를 권고하고 있지만, 구체적 방법론에 대해서는 이견이 상당했다.
이번 공청회의 화두는 국내 임상데이터가 전무한 외국 가이드라인을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해도 되는지 여부였다.
이번 치료지침은 지난해 새롭게 발표된 ACC/AHA(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가이드라인과 2011년 ESC/EAS(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European Atherosclerosis Society)의 가이드라인 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실제 이 연구들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분석된 결과가 아니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정창희 교수는 “각각의 치료안은 A, B, C, X 등급으로 권고 수준을 표시하고 국내환자 데이터가 부족한 점을 고려해 해외와 국내 근거 기반에 대해 각 안마다 차이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60~189mg/dL로 예전보다 높아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과거 치료지침보다 10~20mg/dL 정도 높아졌다는 주장이다.
정창희 교수는 “치료기준에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며 “실제로 각 수치별로 증상이 확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치료레벨과 진단기준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박영배 교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무조건 낮춘다고 해서 환자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환자의 생활환경을 분석해 몸의 대사 기능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도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중성지방혈증에 대한 치료지침에 있어서는 ‘중성지방의 농도가 200~500mg/dL의 경우 스타틴을 일차약제로 투약하는 것을 권고한다’는 의미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 같은 권고안이 일선 현장에서는 무조건 1차로 스타틴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김치정 회장(중앙의대)은 “시안의 요약본을 공개하면서 발생한 오해”라며 “전체 콜레스테롤 중 LDL 수치를 계산해서 높을 경우에 스타틴을 먼저 투약하라는 뜻”이라고 정정했다.
이어 “이번 치료지침은 시안으로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며 “논의된 내용을 취합해 추후 완성된 치료지침이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