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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치료에 쓰이는 최면진정제 하나페노바르비탈정이 조만간 본격적인 품절 상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 일선 진료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나제약은 최근 원료수급 문제로 인해 하나페노바르비탈정 품절 사실을 유통업체 등에 안내했다.
하나제약은 “하나페노바르비탈정의 수입된 주 원료가 대한약전 기준에 부적합함을 회사 자체 시험 결과 확인했다”면서 “해당 원료를 전량 폐기할 예정임에 따라 원료 부재로 제품의 품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나페노바르비탈정은 불면, 진정, 간질에 효능을 가지고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약효 분류는 최면진정제로 돼 있다.
특히 하나페노바르비탈정은 퇴장방지 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는 상태여서 대체약이 없다는 점이 일선 진료 현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
대한신경과학회 홍보위원회 민양기 교수(한림의대)는 “페노바르비탈정은 우리나라에서 하나제약만 생산하는 약물로 대체 약물이 없다”며 “최면진정제이나 뇌전증(간질) 약으로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수입 원료 부적합 판정에 따라 자진 회수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이지만 당장 품절 된다면 일부 환자들에게 큰 타격이 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제일 큰 문제는 이 약에만 반응하는 뇌전증 환자가 있으며, 이 약은 복용을 갑자기 중단할 경우 더 큰 뇌전증(간질중첩증)을 일으켜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정부는 2009년 석면 함유 의약품 파동 당시 하나페노바르비탈정의 경우 대체 약물을 구하기 어렵다고 판단, 판매금지를 유예시키기도 했다.
민 교수는 “타르색소 파동으로 이 약의 생산이 중단됐을 때도 결국 복지부는 예외적으로 생산을 허가한 약”이라며 “품절이 된다면 간질중첩증 환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간질중첩증은 사망률이 30%에 이르는 병”이라며 “잘 조절되던 뇌전증 환자가 갑작스럽게 간질중첩증으로 사망한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인가”라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하나제약 측은 적합한 원료를 빠른 시일 내 공급받아 품절 기간 단축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제약 관계자는 “기존 판매약에는 문제가 없으나 새로 수입한 원료에 문제가 생겨 재수입하려다 보니 일시적으로 공백이 생기게 된 것”이라면서 “수출국에 허가를 받는 것을 포함 제작, 생산 등에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빨리 기준에 적합한 원료를 공급받아 제품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공식적인 제품의 재공급 가능 시점은 2015년 2월 중으로 예상된다. 제품 품절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