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하병원 통폐합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 개선, 치과병원과 한방병원 교수 급여 지연 지급 등 순탄치 않은 한해를 보내고 있는 원광대학교병원이 임금단체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어느해보다 협상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년 연속 무분규 자율타결이다. 병원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의료계 전반의 경영악화에 대해 임직원 모두가 이해하고 공감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정은택)은 지난 28일 오후 5시30분 노사 양측 대표가 만나 2014년도 임단협을 포괄적으로 타결, 잠정합의서를 작성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상 타결을 위해 병원 노사는 본교섭과 실무교섭 등 총 12차례의 협상 과정을 거쳤다. 특히 어려운 병원 현실을 감안,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 하자는데 서로 공감대를 형성, 성과를 거뒀다. 노사 양측이 잠정 합의한 이번 협상에서 임금은 총액 기준 1.7% 인상(기본급(2%)에 정율100% 인상 적용)하기로 하고 지급 시기는 11월, 12월, 2개월에 걸쳐 분할 지급키로 했다.
단체협약 부문은 정년은 2016년 1월 1일부로 60세 도달한 날이 속하는 월말에 하기로 했다. 단, 2015년 후반기 정년자는 2016년 2월말에 퇴직한다.
동절기 출퇴근 시간은 내년부터 매년 3월, 10월, 11월은 09:00~17:30으로 조정했으며, 비정규직 10명을 2015년 3월 1일부로 정규직화 했다.
간호업무 도우미 2명 증원, 프리셉터 수당은 간호부 당해 연도 프리셉터 교육과정 이수자에 한해서 년 10만원 정액 지급하고 임부복은 재직중 1회에 한하여 지급키로 했다.
이 외에도 법근로조건 개선(산전·산후 휴가, 육아휴직, 임신 중 근로시간 단축, 가족 돌봄 휴직 등)을 관련 법령 개정에 따라 시행하고 통상 임금은 차후에 논의하기로 합의 했다. 이로써 원광대학교병원 노사는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협상을 성사시켰다.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소통해 온 결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월 원광학원은 익산한방병원과 산본한방병원, 산본치과병원 등 3개 병원에 대해 폐원을 결정, 한의대 학생과 병원노조의 반발을 가져온 바 있다. 결국 일부 병원 축소 및 통합 운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또 익산치과병원과 전주한방병원 소속 치과 및 한방 교수들에 대한 급여가 2달째 지급되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급랭되기도 했다. 해당 교수들이 대학을 상대로 법적 다툼을 벌인데 이어 노조의 비난 성명 등 사태가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대학은 우선 밀린 급여를 지급했다. 병원 관계자는 “경제 불황과 각종 의료 정책들로 어려움이 심화되는 가운데 노사는 큰 그림을 보고 서로 신뢰하고 소통해 왔다”면서 “그 결과 우선 병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