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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발매 당시 수 개월 간 품귀현상을 빚었던 한국MSD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의 높은 인기는 캐나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현지에서 9개월 간 시장 공백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대상포진은 발병 시 겪는 지독한 만성통증 및 신경통, 우울증 등 후유 질환에 대한 세계적 공감대가 급증하면서 국내에서도 접종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 조스타박스는 출시 1년만에 백신 매출액 1위 자리에 올랐고, 올해 상반기 242억원이라는 월등한 매출을 올리며 쾌속질주 중이다.
대상포진백신 인기는 비단 한국 뿐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높았다. 미국(2005년)보다 4년 늦은 2009년 캐나다 시장에 출시 된 조스타박스는 높은 인기로 인해 캐나다 국민이 일부러 미국을 방문해 백신을 투여 받는 웃지 못할 촌극마저 연출시켰다.
이는 프리미엄 성인 백신에 대한 시장 수요의 즉각적인 반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데일리메디는 캐나다 백신전문가인 토론토의대 가정의학과 비비안 브라운 박사[사진]와 만나 캐나다에서의 성인백신 및 조스타박스에 대한 현지 반응을 들어봤다.
"조스타박스, 공중보건·재정절감 두마리 토끼 잡아"
브라운 박사는 프리미엄 백신 조스타박스가 공중보건 향상은 물론 약제비, 의료비 등 보건재정적 측면에서도 이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50~70대 고령환자에게 들어가는 대상포진 관련 의료비는 6800만 달러(약730억원)에 달한다. 백신이 가져오는 재정절감 효과가 크다"고 피력했다.
이어 "캐나다는 현재 대상포진백신이 필수예방접종사업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각 주(州)마다 백신 관련 정책이 상이한 만큼 정부 지원도 주 별로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조스타박스의 국내 비급여 평균 접종가는 약 19만원 내외다. 캐나다 접종가 역시 약 155달러(약 16만원)로, 양국 모두 저렴한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이 향후 대상포진 발병 이후 투입되는 의료비보다 저렴해 공중재정을 아낄 수 있다는게 브라운 박사의 설명이다.
"백신시장 패러다임 전환…프리미엄 제품 주목"
특히 브라운 박사는 빠르게 급변하는 세계백신시장에서 향후 부상할 분야로 프리미엄 백신을 꼽았다. 대상포진과 자궁경부암백신 등 질환 가능성을 미리 차단해 보다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백신시장이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다.
브라운 박사는 "대상포진, 인유두종백신 등은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다. 기술장벽이 높아 개발비가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라며 "특히 조스타박스는 생백신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배양, 백신화 등 공정 자체가 고비용 구조"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향후 백신시장은 프리미엄 백신 위주로 재편될 공산이 크다"며 "소비자들의 질병이해도가 크게 높아져 백신에 대한 기대도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조스타박스 유해반응, 자연스런 면역체계 활성화 과정"
또 대상포진백신 투여 후 관측된 주사부위 통증, 부어오름, 홍반, 발열, 피로감 등 약물유해반응에 대해 브라운 박사는 "면역체계가 작동되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조스타박스 자체가 체내 염증반응을 유도해 면역반응을 활성화시키는 만큼 통증 등 유해반응은 일시적일 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조스타박스는 수두 백신 대비 항체역가가 14배 높아 대상포진 발현율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일시적인 체내 반응을 부작용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브라운 박사는 "총 10년 간 환자 3만8000명을 살펴본 결과 중대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홍반, 발진을 비롯한 미열 등이 있었지만 이는 면역체계가 자극을 받아 반응하는 것으로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스타박스는 전세계적으로 접종되고 있으며 중대 이상반응은 전혀 보고되지 않고 있다"며 "대상포진은 세계 인구 20%에게 발생하는 빈번한 질환이므로 안전성 걱정 없이 투여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