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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만학회가 비만 전문가 자격증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비만 전문가 자격증은 사설 학원에서 운영하는 것이 대부분으로 대한비만학회나 정부에서 인증한 것은 없는 상태다.
대한비만학회 우정택 이사장(경희의료원 내과)[사진]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한비만학회는 대표적인 다학제 집단이다. 임상, 영양, 기초연구, 운동, 수술 등 비만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한 분야의 전문가에 그치지 않고 다학제적 기준을 충족하는 비만 전문가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우 이사장은 "내부 공청회를 거쳐 일반인을 교육하기 위한 전문인력과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며 ”진료지침을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까지 합의가 된 상태”라고 전했다.
질병과 관련해 자격증이 도입된 대표적인 분야가 당뇨병이다. 대한당뇨병학회의 경우 일정 기간의 임상 경험과 자격증 시험 통과, 5년의 갱신 기간 등을 두며 당뇨병 자격증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격증이 있는 의사와 영양사, 간호사가 한 팀을 이뤄 환자에 교육을 했을 경우 비급여로 교육비를 청구할 수 있다.
현재 대한비만학회는 이 같은 모델을 참고 하고 있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자격증을 취득한 후 그에 상응하는 보상책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우정택 이사장은 “비만전문의 자격증의 경우 의사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병원에서만 이뤄지는 것도 아니어서 보상책 마련이 쉽지 않다”며 고심했다.
현재 대한비만학회는 현실적 필요성과 자격증 신설의 어려움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관련 연구강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비만 전문가 자격증의 필요성을 방증하듯, 강좌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향후 자격증 신설에 대해 보다 더 활발한 논의를 거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추계학술대회 핵심 화두는 갈색지방세포 의미 'Browning'
한편, 대한비만학회는 지난달 25일 'Running, Burning, Browning'를 표어로 내걸고 제41차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핵심은 ‘Browning’으로 이는 열을 발생시켜 대사를 증가토록해 비만을 억제하는 갈색지방세포를 의미한다.
우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 핵심은 갈색지방세포다. 이 세포가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고, 어떤 사람에게 많고 적은지, 소아와 어른 간 차이는 있는지 등 다양한 방향에서 접근했다”고 소개했다.
갈색지방세포는 에너지 균형을 맞추는데 중요하다고 알려져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이를 이용한 약제 역시 개발 중에 있어 최근 비만 연구에 핵심적 사안이다.
이번 학술대회 또 하나의 축은 고도비만환자에 대한 외과적 수술이다. 최근 외과적 수술이 고도비만환자에게 경제적 이익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각광받고 있는데 기인한다.
그는 “고도비만환자에 대한 외과적 접근 대상 기준을 어느 선으로 설정하는 것이 환자에게 적절할지 고민하는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우 이사장은 올해를 끝으로 학회 이사장직에서 물러난다. 지난 2년 간 학회를 이끌며 가장 주안점을 뒀던 사안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질적으로 성장한 학술대회의 성장을 꼽았다.
그는 “그간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약도 기기도 많지 않아 연좌초청에 드는 비용조차 충당하기 어려웠다. 이사장이 된 후 많은 질병을 예방하는 공익적 일에 참여해달라는 호소를 했고 많은 분들의 도움 덕에 학술대회 질을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우 이사장은 “비만이 많아지는 사회는 실패한 사회다”며 “비만에 대한 의학적 연구 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접근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함께하며 연구하는 학회로 발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