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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만성기 질환에 집중해 온 베링거인겔하임이 초단기간 급여 획득이라는 이례적 타이틀을 보유한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을 통해 항암제분야에 첫 발을 내딛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오트립은 지난 1월 말 식약처 허가 후 8개월만인 10월 1일 심평원으로부터 비소세포폐암 항암화학치료 1찬 단독요법으로 급여권에 진입, 의약계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1세대 폐암 표적항암제인 아스트라제네카 이레사(게피티닙)와 로슈 타세바(엘로티닙)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중 EGF 1만을 차단하는 반면, 2세대 지오트립의 경우 ErbB Family 전체를 동시에 차단해 보다 강력한 항암효과를 보유했다.
이는 이레사와 타세바 장기투여 시 최대 약점으로 부상했던 '내성 발현' 이슈를 최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지금껏 이어 온 이레사와 타세바의 양강 구도 사이에 지오트립이 진입해 처방 판도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을지 추이가 주목된다.
5일 출시간담회에서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더크 밴 니커크 대표[사진 上]는 "지오트립은 EGFR 변이 표적항암치료제 중 유일하게 전체 생존율을 개선했다"며 "한국 환자들에게 보험 등 최선의 치료옵션 제공을 노력한 결과 신속한 급여 출시도 가능해졌다"고 피력했다.
2세대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지오트립이 1세대 치료제 대비 차별되는 강점은 ▲'비가역적'으로 ▲'ErbB Family를 전체 차단'한다는 것이다.
즉, 기존 1세대 약제는 암 유발 수용체에 가역적으로 붙었다가 떨어지는데, 비가역적 특성을 보유한 지오트립은 일단 수용체에 결합하면 약효가 소멸될때까지 떨어지지 않아 강력한 항암력을 나타낸다.
또 1세대 ErbB 신호 전체를 차단하는 특성은 EGF 1, 2, 3 ,4 모두를 억제해 이 역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변종 폐암세포를 미리 억제할 가능성을 높인다. 이것이 지오트립이 내성 이슈로부터 한층 자유로워질 수 있는 이유다.
게다가 임상적 우월성, 유효성에 대한 근거도 높다. 세계에서 대규모로 진행된 럭스 렁 3, 럭스 렁 6 임상에 따르면 지오트립은 표준항암치료 대비 무진행생존율을 13개월 이상 확장시켰다. 전체생존율 역시 3개월 이상 연장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임상적 유효성 결과가 국내에서 최단기간 급여권 진입이라는 성과로 가시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지오트립의 럭스 렁 글로벌 임상 발표를 맡은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사진 下]는 "아파티닙이 보유한 최대 강점은 역시 ErbB 신호 전체를 광범위하게 억제한다는 것"이라며 "특히 총 EGFR 돌연변이 환자 중 50%에 해당하는 엑손 19번 유전자에 대해 비교적 큰 효과를 지녔다는 점에서 지오트립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 최신 기전을 발표한 서울아산병원 김상위 교수(울산의대)는 "지오트립이 2세대 치료제라고해서 1세대인 타세바와 이레사를 그만 처방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엑손 19번 유전자 및 EGFR Family 전체를 차단한다는 것은 의미있는 장점이다. 환자들에게는 치료 옵션이 2개에서 3개로 늘었다는 데서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