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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령화 시대를 맞아 글로벌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세계적인 두각은 나타내고 있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가능성은 있다. 지난 6일 열린 '2014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에서는 우리나라 산업의 현황과 향후 개선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자동차에 이어 IT 산업으로 경제 발전을 이룩해왔다. 삼성 스마트폰, 현대 자동차 등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것이 그 반증이다.
IT 산업을 이은 차기 기술로는 첨단 의료산업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비슷한 동향을 보이고 있다.
단적인 예로 구글, 애플, 페이스북과 같이 IT 분야에 기반을 둔 글로벌 기업들도 헬스케어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물인터넷, 소프트웨어, 웨어러블, 빅데이터 등이 뒷받침할 기술로 거론된다.
문제는 투자다. 글로벌 기업의 경우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 상황은 열악하다.
기술, 창업, 투자는 결국 하나로 연계될 수 밖에 없다. 의료산업의 특성상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번 포럼에서 ‘헬스케어 창업의 기회와 도전’ 좌장을 맡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선경 교수는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패널로 참여한 와이브레인 윤경식 대표이사, 모바일닥터 신재원 대표이사, 따뜻한 기술 S.I.A.T 유수빈 대표이사의 사례가 언급됐다.
선경 교수는 “헬스케어가 미래유망적인 산업임에는 분명하지만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될 점이 많다”며 “의료진과 개발자의 협력을 통한 실질적인 제품 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재원 대표는 “의공학자는 의료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의료진과 직접 만나 의견을 개진하기가 쉽지 않다”며 “정부가 R&D 투자 확대와 더불어 이번 포럼과 같은 논의의 장을 자주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번 행사 참가자 대부분이 헬스케어 산업 관련 투자를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선경 교수는 토론 중 “헬스케어 투자는 2년이면 충분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거수 투표 결과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선경 교수는 “헬스케어 산업은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고, 특히 단기간에 이룰 수 없는 분야”라며 “투자자들이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업 지원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아이디어 좋지만 ‘상용화·해외시장 진출’ 난항
우수 아이디어가 외국에서는 성공했지만, 한국에서는 ‘우물 안 개구리’ 격으로 정체하고 말았다는 발표도 있었다.
세계적인 투자사 요즈마 그룹 이원재 한국 지사장은 ‘요즈마 그룹의 펀드 헬스케어 투자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싸이월드는 페이스북, 구글은 네이버, 유튜브는 판도라TV였다”며 “왜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사업들이 한국에서 먼저 탄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에 뺏겨 버리고 말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장은 “글로벌 투자자 유치를 통해 세계시장 진출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앞으로 우리는 4년 간 1조를 한국에 투자할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자 유치는 결국 한국 헬스산업의 세계시장 진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원재 지사장은 “헬스케어 산업은 적극적인 투자 없이는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며 “앞서 살펴본 사례가 재발되지 않기 위해 해외 투자자 유치에 심혈을 기울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