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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아보다트가 적응증 연령 늘리기에 성공하면서 최근 잠잠했던 남성 탈모치료제 처방시장에 다시금 경쟁 물결이 일렁이는 모습이다.
MSD의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와 GSK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사진]는 400억원 규모 국내 경구 탈모치료제 시장 점유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과 경쟁을 벌였다.
지난 2000년 국내에 선(先) 진입한 프로페시아는 탈모 경구제 점유율 78% 이상을 차지하고 누적 처방액 280억원을 돌파하며 터줏대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008년 물질특허 만료 이후 30여종에 달하는 프로페시아 제네릭 공세에도 출시 이래 처방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오리지널 약제의 위엄을 지키고 있다.
철옹성 프로페시아의 아성에 도전하는 후발주자 아보다트는 시장 점유율로는 밀리는 상황이지만 약물 직접비교, 학술, 대중 홍보 등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며 열띤 공세를 펼쳐왔다.
약물 성분인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의 발모 효과를 두고 신경전까지 벌이며 치열히 경쟁해 온 두 약제 간 경쟁은 최근 2인자 아보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존 대비 9세 늘린 적응증 연령 확대에 성공하면서 한층 뜨거워졌다.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의 기존 적응증 연령은 만18~41세의 남성 탈모 환자로 동등했다. 하지만 아보다트는 적응증 확대로 만18~50세 남자 환자까지 커버가 가능해졌다.
아보다트는 정면대결 중인 프로페시아 적응증 연령이 아직까지 만18~41세로 머물러 있는 틈을 비집고 들어가 향후 의약품 처방 흐름에 변화를 꿰하겠다는 전략이다.
식약처로부터 획득한 프로페시아 대비 9세 많은 연령(42~50세)의 환자군을 아보다트 처방권역 내로 끌어들일 수 있는 근거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GSK 관계자는 "식약처 적응증 승인으로 아보다트는 지난 10월 1일부터 프로페시아보다 더 넓은 연령에 처방 및 투여가 가능해졌다"며 "이는 지금껏 50세 까지의 다양한 연령대 환자들에 대한 아보다트 임상을 지속한 결과"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1위 타이틀을 거머 쥔 프로페시아는 아보다트 적응증 연령 강화에도 별다른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 낌새다. 실질적으로 적응증 연령 밖의 탈모 환자라 하더라도 오프라벨(off-label) 처방을 통해 프로페시아 복용이 가능해 굳어진 1, 2위 시장 순위를 뒤집을 변수로 작용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즉 프로페시아 적응증 연령은 만18세~41세 남성이지만, 의사-환자 간 충분한 처방 상담이 동반될 경우 41세를 초과한 탈모 환자라도 프로페시아를 지속 투여받을 수 있는 게 현실이다.
하나의 약제를 선택해 복용 환자가 중대 사유 없이 약물 스위칭을 시도하는 경우가 드문 탈모질환 특성 상, 아보다트 연령 확대가 의료현장과 처방시장 내 극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MSD 관계자는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프로페시아 적응증 연령을 늘릴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라며 "프로페시아는 다수 환자를 대상로 다각적 임상을 통해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