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에서 통용 가능한 의료정보시스템이 내년 4월 일선 병원을 시작으로 국내에 보급될 전망이다.
IT기업 누스코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제 표준 EHR 시스템의 국내 상용화를 위해 내년 4월부터 1·2차 병원을 필두로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내년 4월부터 국제 표준 EHR 시스템을 사용할 국내 병원은 3곳으로 분원까지 포함해 총 5곳의 의료기관에서 우선 구축된다.
국내 EMR 시스템, 유럽·미국 기준 맞춰 개발
누스코의 국제 표준 EHR 시스템은 기존 병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EMR(전자의무기록)시스템을 미국과 유럽의 국제 표준에 맞춰 개발한 것으로, 향후 병원간 의료정보 전달이 가능하도록 하는 국제 표준 EHR 플랫폼 사업의 초석이다.
이를 위해 누스코는 지난 2011년부터 미국 ISO/HL7과 유럽 ISO13606 표준에 맞춰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현재 의학용어 정리 부분과 상용테스트를 제외하면 70% 이상 진행된 상태다.
회사 백창우 대표는 "국제 표준 EHR 시스템은 설계까지 표준화한 유럽을 기준으로 하고 메시지는 미국의 표준을 따라 만들었다"며 "이 시스템은 유럽과 미국의 표준을 동시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산업 분야에 있어서 국제 표준을 준수한 기술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표준화로 통일된 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만성질환관리시스템, 빅데이터, U-헬스 등의 개발은 전부 구름 위에 집짓는 거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국제표준을 준수한 시스템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국제표준 절차가 까다롭고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데 일차적인 원인이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3만페이지, 유럽은 1200페이지에 달하는 기술 스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이를 구현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더욱이 현재 국내 의료법 상 의료기관 간 환자 정보 전송이 허용되지 않아 누스코가 지향하는 기관 및 개인, 기기, 서비스간 의료정보시스템 연동 환경 구축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실제로 의료정보시스템 개발에 기술, 돈, 시간, 인력 등 모든 것이 열악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누스코가 개발한 국제 표준 EHR 플랫폼 의미는 국제 표준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API 호출만으로 원하는 시스템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마련한 데 있다.
그는 “정부 정책도 보건복지부 건강정보 TFT에서 EHR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당장의 성과보다는 1차 목표로 일선 병의원에서부터 서비스 구축을 시작해 점진적으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편리성뿐만 아니라 익명정보 DB와 의료정보 DB를 완전히 분리 설계해 보안과 개인정보 관리도 강화됐다”면서 “일선 병원에서 얻기 힘든 방대한 양의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 만큼 의학 연구나 의료 정책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 및 근거를 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