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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공의료기관 수장에 비의료인 출신이 잇따라 임명되면서 의료계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비의료인 출신 원장 임용은 보건소를 넘어 지방의료원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실제 강릉의료원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에 이어 최근 남원의료원에도 비의료인 출신 원장이 임명됐다.
이러한 변화에 의료계는 의료가 아닌 행정에 집착한 결과라며 궁극적으로는 의료서비스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대한의사협회 신현영 홍보이사는 "지방의료원 원장은 행정 등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하지만 무엇보다 병원이라는 특성상 원내 진료과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의료인 병원장 임명은 환자를 대해야 하는 의료분야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상업이나 행정적인 시각에서만 병원을 이끌 수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실무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변 거주환경, 처우 등 지방의료원의 특성상 불가피하게 인맥을 통한 의료진 영입이 이뤄지는데 비의료인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전라북도의사회 관계자는 “비의료인 원장은 지방의료원에 부족한 의료 인력을 유입할 만한 능력을 갖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방의료원장의 임명권을 쥐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시각은 정반대다. 지자체는 공공성과 전문성에 초점을 맞춘 의료계와는 달리 경영 위주의 개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 20일 남원의료원장에 비의료인을 임명한 전라북도청은 남원의료원의 적자 경영과 지난 2013년 노사 갈등 해결을 위해 행정과 경영 능력을 중요하게 판단했다는 배경을 밝힌 바 있다.
더불어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남원의료원의 문제는 의사 출신의 역대 원장들이 초래한 결과가 아니겠냐"면서 "꼭 의료인이 지방의료원의 원장이 돼야 한다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현재 많은 지방의료원이 만성적자와 인력부족의 문제를 동시에 떠안고 있는 만큼 비의료인 원장 임명과 그에 따른 자격 논란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배기수 회장은 “의료인과 비의료인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며 “지방의료원 관련 법 상으로도 의료인과 비의료인의 자격을 특별히 구분하지는 않아 결국 개인의 역량에 달린 문제”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