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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80억원에 달하는 국고지원사업인 권역외상센터에 선정되고도 준비 미숙으로 개소가 늦어지고 있는 경북대학교병원에 대해 복지부가 최후통첩을 날렸다.
내년 8월까지 권역외상센터 개소 준비를 완료하지 않으면 예산 삭감 등 패널티를 부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북대병원이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사업 대상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지난 2015년. 예정대로라면 2년이 지난 올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심사를 거쳐 정식 개소를 했어야 한다.
실제 같은 해 선정된 가천대학교 길병원, 단국대학교병원, 목포한국병원 등은 올해 권역외상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경우 신축 공사가 늦어지면서 내년 1월 개소 예정이다.
하지만 유독 경북대병원의 진척 속도가 느리다. 권역외상센터 신축과 병원 리모델링 공사가 겹치며 시간이 다소 지연됐고, 장비 입찰도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보다 못한 복지부가 경북대병원에 대해 내년 8월까지 권역외상센터 개소 기준을 충족시키지 않으면 패널티를 부과하겠다며 압박에 나섰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 동안 수 차례 개소를 독촉했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 만큼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복지부가 제시한 내년 8월까지 모든 준비를 완료한다는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지만 개소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헬리포트(heliport), 즉 헬기착륙장이다. 권역외상센터는 분초를 다투는 중증외상 환자에 대비해 의무적으로 헬기착륙장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경북대병원의 경우 시내 중심가에 자리하고 있어 야외에 헬기 이‧착륙을 위한 별도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건물 옥상에 헬리포트를 설치해야 하지만 주변에 고층 건물들이 많아 안전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병원은 사실상 내년 8월까지 헬리포트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복지부에 양해를 구해 권역외상센터를 먼저 개소하고 추후 헬리포트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는 “헬리포트 설치를 위해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년 8월까지 시설과 장비는 모두 구축할 수 있지만 헬리포트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헬리포트 없이는 절대 권역외상센터 승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준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승인을 내줄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예산 삭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