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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인턴제 폐지 논의가 다시금 공론화 되고 있는 가운데 병원장들은 여전히 제도 폐지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는 설문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대한병원협회가 전국 수련병원 원장 64명을 대상으로 인턴제 폐지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1%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은 19%에 불과했다.
반대 이유로는 ‘전공과목 선택에 순기능을 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71.8%(복수선택)로 가장 많았고 ‘1차 진료 능력 습득’이 64%로 뒤를 이었다.
병원장 입장에서 솔직히 ‘당직의사 문제 등 실제 경영적 순기능’이라고 답한 경우는 37.5%에 불과했다. ‘현재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29.6%였다.
인턴제 폐지를 찬성하는 병원장들의 경우 ‘교육적 가치보다 허드렛일이 많다’는 이유가 15.6%, ‘부실한 교육’이 12.5%, ‘지나친 교육기간’ 10.9% 순이었다.
인턴제도 유지를 위한 문제점 보완 방안으로는 ‘교육기능을 강화한 수련프로그램 개선’이 82.8%로 압도적이었고, ‘수련교육 주체 확보’가 45.3%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인턴제도 폐지 시 선결과제로는 제시된 문항 대부분에 대해 해결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제시된 문항은 △교육비 정부 지원 △교육프로그램 개선 △대체인력 확보 △수련기간 조정 △1차 진료의 양성 대책 마련 △의대 임상실습 강화 △실습학생 의료행위 등이었다.
일명 ‘학생인턴제’로,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인턴기능을 포함하는 서브인턴제 도입에 대해서는 57%의 병원장들이 찬성 의견을 보였다. 반대는 40%였다.
인턴제를 대체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레지던트 1년차(NR1) 도입 역시 비슷한 반응을 나타냈다. NR1 도입시 인턴 1년이 삭제되는 대신 레지던트는 4년에서 5년으로 기간이 늘어난다.
설문조사에 응한 병원장 중 53%는 이 제도 도입에 찬성했고, 34%는 반대했다.
지방 소재 수련병원 원장은 “교육자와 경영자의 시각은 다를 수 밖에 없다”며 “경영을 책임지는 원장 입장에서는 인턴제 폐지에 따른 인력 공백이 우려되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턴제 폐지는 당사자들의 첨예한 이해관계로 그 동안 계속해서 보건복지부 고시가 미뤄지며 답보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의대·의전원생을 비롯한 의료계 관계자들이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회의를 진행한 결과 2019년 폐지에 잠정 합의하면서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와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최근 회의에서 2019년 인턴제 폐지에 합의했다. 적용대상은 현 예과 2학년부터다.
당초 복지부 등에서 유력한 시행시기로 물망에 올랐던 2018년은 현 본과생이 과도기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배제됐다.
이에 따라 각 유관단체들은 의과대학 실습 과정 내실화와 일차의료 개념 재정립 등 단체별 주요 이슈를 토대로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