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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양원의 표준을 만들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오픈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요양원(원장 박해구)이 본격적으로 입소자들을 받고 있다.
지난달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150명의 입소자는 11월24일 5명을 시작으로 하루에 6~10명씩 들어왔다.
입소자와 가족들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한 입소자 자녀는 "입소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며 "아버지가 편안해 하시는 모습을 오랜만에 본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의 기쁨은 어디에 연유하는 걸까. 건보공단 김태백 장이요양상임이사와 서울요양원 박해구 원장을 만나 요양원을 돌아보고 웃음의 연원을 찾아봤다.
"사람을 생각하면 길이 보인다"
김태백 상임이사와 박해구 원장[사진 左]은 강남구 세곡동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 옆에 위치한 대지 4173㎡(약 1262평), 건평 7265㎡(약 2198평),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의 건물을 돌아다니며 입소자들의 생활 공간을 소개했다.
아직은 새 건물 냄세가 조금 배어있는 건물 요소요소는 남향에 의한 자연채광이 내려앉아 별도의 난방 없이도 훈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텃밭과 정원, 강당을 비롯해 특별목욕실, 물리치료실과 운동치료실 등은 입소자들 연령과 행동반경에 맞춰 설계부터 장비까지 세심함이 엿보였다.
특히 박 원장은 '아파트형 유닛'이라고 표현된 어르신들의 생활공간에 대한 자부심을 피력했다.
박 원장 설명에 따르면 4인실을 기준으로 마련된 침실은 넉넉한 침대간 공간으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
반면 중앙에 위치한 거실 겸 식당은 외로움과 싸워야하는 노년을 사람들 간의 커뮤니티 형성으로 극복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돌보미(요양보호사)들은 면면에 웃음을 띠며 입소자와 가족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이를 두고 박 원장은 "요양원은 사람을 섬기는 곳인 만큼 시설도 중요하지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더욱 중요한 곳"이라며 "채용에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요양원을 방문한 지난 25일에는 2차 채용 면접이 한참 진행되고 있었다.
이와 관련 박 원장은 "단순히 표준모델이라며 외향적인 것들을 보여주진 않을 것"이라며 "최소한 돌봄이라는 것은 이렇게 해야한다며 케어표준과 서비스 매니지먼트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양원, 기준수가와 수익을 생각하다
표준을 말하며 최상의 서비스와 환경을 마련한 서울요양원의 본래 목적은 요양원에서 이뤄지는 서비스의 비용과 질의 기준을 설정하는 '모델 요양원'이다.
공단은 요양원의 적절한 운영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내년 초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요양원 운영방향을 확정해 장기요양수가 등을 개선할 충분한 데이터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김 이사는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축적 등을 통해 2~3년이면 기초 운영 모형이 완비될 것"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요양원과 요양병원, 중소병원이 혼재된 형태를 벗어나 장기요양에서의 유형별 역할과 기능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박 원장 또한 "일당수가제에 여러 가산제가 복잡한 형태로 얽혀있는 현 시스템을 면밀히 분석하고 요양원에서 확보된 통계자료들을 통해 근거에 바탕을 둔 서비스 및 운영표준화를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간 요양원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수긍할 수 있는 모델과 수가체계를 염두에 둬 수익적 측면까지 고려한 운영을 설계하고 있다"면서 "최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란 의지를 보였다.
자리를 마무리하며 박 원장은 "노화는 질병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가장 적절한 서비스를 적정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는 자신만의 철학을 강조하고 "입소자를 비롯한 국민들의 행복한 노년을 위한 운영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서울요양원은 현재 221명의 대기자가 입소를 기다리고 있으며 내년 1월 추가 입소자 모집이 진행될 예정이다. 입소는 투명한 선출을 위해 추첨방식으로 진행되며, 질환 중증도에 따라 기존 요양원 입소가 거부된 이들도 가능하다. 촉탁의 1명과 간호인력 등으로 구성된 의료진은 입소자들의 건강한 생활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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