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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 샴푸 등에 포함된 '파라벤'을 유방암의 직접적 원인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대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정승필 교수는 “유방암 발생에는 파라벤이라는 단일요소 외에도 수 많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파라벤을 유방암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기에는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유방암 발생률은 10만명 당 52명으로 샴푸, 크림, 로션 등의 생활용품에 함유된 발암물질인 파라벤이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앞서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를 갖는 파라벤은 몸에 흡수될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실제 유방암 환자 조직에서 파라벤이 검출됐다는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 교수는 “파라벤은 에스트로겐보다 수용체에 결합하는 능력이 1만~100만배 정도 약하다”며 “유방 조직에서 파라벤이 암을 일으키려면 고농도가 존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실제 국내를 비롯해 유럽, 미국에서는 단일 파라벤은 0.4%, 혼합 사용할 경우 0.8%까지 첨가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같은 제한규정을 준수한 제품이라면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양이 매우 소량이기 때문에 유방암과 연관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정 교수는 “1930년대 미국에서 개발돼 세균 성장을 억제하고 보존기간을 늘리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파라벤은 현재 화장품 뿐 아니라 식품, 의약품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며 “80여 년간 특별한 문제 없이 광범위하게 사용 되어온 물질을 유방암과 직접적으로 연결시켜 위험물질로 두기에는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파라벤의 장기간 사용이 유방암 뿐 아니라 우리건강에 완전히 무해한지, 아니면 직접적인 나쁜 영향을 끼치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유방암을 막는 확실한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생활, 정기검진임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