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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전문의 및 인증의 등 여러 정책 및 내외적 환경의 영향으로 외과학회 내에서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정의 제도 검토 등을 통해 혈관외과 의사들의 영역을 공고히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월 29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대한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양대병원 외과 권오정 교수는 '혈관외과 세부전문의 제도의 현재 상황과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권 교수는 "건강보험 분야에서 많은 불이익이 발생하다보니 병원에서도 혈관외과의 위상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분과전문의 제도는 물론 전문성을 내세울 수 있는 인정의 제도를 고려하는 것이 타당한 방안"이라고 피력했다.
권오정 교수는 "외과학회 안에서 합리적인 의견을 모으고 혈관질환에 대한 전문성을 지킬 필요가 있다"면서 "다른 과전문의와 다른 점이 없다면 독립된 전문성을 주장하는데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당위성을 언급했다.
이를 위해선 모든 회원들이 가시화된 자료와 치료방침을 선도적으로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권 교수는 "혈관외과 의사들 스스로 모든 불이익을 받고 있는 보험 분야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면서 "혈관외과의 영향력을 키움으로써 병원이나 사회적으로 혈관외과의 위상이 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혈관질환 분야에서 현재 복잡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고 치료 패러다임 변화로 더욱 그 자리가 작아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녹아있는 대목이다.
권 교수는 "구체적으로는 혈관외과 전문의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 현실을 원망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부딪혀서 얻어야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대한혈관외과학회는 지난 2006년부터 외과학회 세부전문분과위원회에 참석해 외과학회 모든 과정에 참여해 연구하고 토론해 왔으나 일부 학회 반대에 부딪혀 현재까지 인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권 교수의 진단이다.
혈관외과학회는 외과학회 모든 업무에 협조해 왔고 전문의시험, 보험 등 분야에 외과학회 한 분과로써 활동해 왔음에도 제도적인 모순 때문에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권 교수는 "일부 학회도 현행의 인증 절차 때문에 기존 세부전문의 제도의 본질이 각 학회의 이익을 추구하는 모양으로 변질되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물론, 대한의학회는 세부전문의 제도와 분과전문의 제도 및 인정의 제도를 운영하기 위해 2014년 세부분과전문의 제도 인증 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부전문의는 2개과 이상 학회가 모여서 전문과목으로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분과전문의는 해당 모학회에서 운영을 책임지면서 각 학회 자율로 분과전문의 제도를 운영하는 방향으로 변화됐다.
권 교수는 "그러나 이 제도 역시 의학회에서 해당 인증위원회에서 인증을 받도록 돼 있어 세부전문의 제도와 같은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했다.
권 교수는 "혈관외과학회도 일부 학회와 전문 과목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인증위원회 통과가 십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유방외과가 이름을 유방질환외과로 변경해 인증위원회를 통과한 것으로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이대로 학회 위상이 움츠러드는 현실을 간과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혈관외과학회는 전체 정회원이 830명이며 주 활동 인원은 250명이다. 이 회원 중 100여곳 외과 수련병원 중 87개 병원에서 혈관외과로써 진료를 하고 있어 전문과목의로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모든 회원들이 전문성을 표방하고 병원이나 학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함으로써 외과학회 내 많은 두드러진 활동을 함으로써 외과학회 내 혈관전문 분야의 위상을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교수는 "분과전문의 제도는 물론 전문성을 내세울 수 있도록 조속히 인정의 제도를 고려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필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