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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과 울산대병원 등 영남권 주요 대학병원이 파업으로 시끄럽다.
경북대병원 파업은 9일째 이어지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진료 등 다소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파업 이전 병상 가동률이 85%였으나 이후 60%로 떨어졌다.
병원 관계자는 “해당 병동에 입원한 환자들을 다른 병동으로 옮기는 등 통합 축소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사 간 다툼의 주요 쟁점은 ‘제3병원 건립’이다. 경북대병원은 2017년 개원을 목표로 제3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노조가 건립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병원은 제3병원이 개원하면 본원 역할을 축소하고 사실상 칠곡 제2병원과 제3병원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도심에 위치한 본원은 낡고 공간이 비좁아 제대로 된 임상실습과 진료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건립의 당위성을 주장해왔다.
반면, 노조는 경북대병원이 칠곡 제2병원 건립으로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제3병원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무분별한 몸집 불리기에 불과하다며 병원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사 간 팽팽한 입장 차를 감안할 때 갈등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병원 관계자는 “국회에서 이미 예산 통과가 됐고 건물도 착공됐다”며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병원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노조 간부 3명은 최근 병원 리모델링 공사를 방해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시작된 울산대병원의 경우 병원 노조의 파업은 일단락됐다. 지난달 19일 병원과 노조가 임금협상안 등을 합의하고 이어 26일 임급협상 조인식을 가졌다.
그러나 청소용역원 노조 파업은 계속되고 있다. 병원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사측과 임금교섭이 결렬되면서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21일 부분 파업, 24~25일 전면파업, 12월2일 2차 전면파업이 있었다.
지난 2일 울산대병원 신관 1층 로비에서 열린 청소노동자 파업집회에서는 의경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로 이모씨가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병원은 이번 파업은 청소용역 노동자와 용역업체 간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병원 측 관계자는 “용역업체가 실질적인 관리자다. 내원객에 피해가 안가도록 파업이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병원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울산지역연대노조,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2일 기자회견에서 “진짜 사용자인 병원이 용역업체 뒤에 숨어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여전히 실질적 주인인 정몽준 전 의원이 직접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